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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 나눔이 되는곳, 아름다운가게 포천점

기부와 구매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요

(경기뉴스통신) 구매가 나눔이 되는 곳이 있다.

‘이웃돕기’가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이라도 이곳에서라면 손쉽게 이웃돕기를 실천할 수 있다. 바로 아름다운가게 포천점의 이야기다.

아름다운가게에서는 기증된 물건을 판매해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을 한다.

자원봉사자는 물론이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하는 사람, 그것을 구매하는 사람 모두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한몫을 담당한다. 아름다운가게가 아름다운 이유다.

아름다운가게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개인이 사용하던 물품 외에도 기업에서 기부한 새 제품도 많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익상품도 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작아져 못 입게 된 아이 옷과 연령별 장난감 그릇 등은 새것과 같은 것이 많아 금방 팔린다.

물품을 기증한 사람에게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연말정산 시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12년 동안 아름다운가게 포천점의 운영과 관리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이형숙 매니저는 “아름다운가게에서의 구매는‘단순 소비’에 그치지 않는다. 어려운 아이들의 교육비와 독거노인들의 한 끼가 되고 제3세계 응급지원비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아름다운가게 포천점은 ‘활동천사’라고 불리는 5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꾸려지고 있다. 하루에 방문·구매하는 사람만 50~60명에 이른다. 2007년 문을 연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2억 2천만 원 상당을 500여 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했다.

물론 아름다운가게 포천점 운영이 처음부터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점포 임대료 때문에 고민스러웠던 적도 있었고 심지어 운영중단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정도로 존립에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매니저는 아름다운가게 포천점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군부대를 다니며 나눔의 가치에 대해 강의하고 CMS 기부자를 모집하는 등 각종 캠페인을 벌이며 포천점을 지켜냈다.

이 매니저의 이러한 노력으로 아름다운가게 포천점은 매출이 늘고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아름다운가게를‘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사람은 없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하는 단골도 생겼다. 아직 준비단계이지만 봄에는 포천시청 직원과 함께하는 나눔 바자회 ‘아름다운하루’도 계획 중이다.

아름다운가게 물품 기부는 다른 사람이 구매해 재사용 할 수 있는 물품 중 내부 기준에 따라‘기증신청이 가능한 품목’에 한해 접수하고 있다. 구멍, 보풀, 오염, 악취, 고장, 파손 물품은 기증이 불가하다. 기증한 물품은 별도 세탁이나 수선을 하지 못하므로 옷이나 신발 등은 기증 전에 세탁이 필요하다.

이웃돕기를 실천하는데 동참을 원하거나 기증 가능 물품 품목 등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 아름다운가게 포천점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 매니저는 “아름다운가게를 아직 모르는 분들이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더 많은 시민에게 알려져 누구나 쉽게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