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통신)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본격적인 장마 시작 전 습도가 높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 내 세균성 설사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법정감염병 및 집단식중독의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선정한 4개 협력병원을 포함해 지역 11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사질환실험실감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감시사업 운영결과 지난 6월까지 설사, 복통, 구토 등 소화기증상을 보인 환자의 가검물 1148건 중 476건(41.5%)에서 원인병원체가 검출됐다.
특히 세균성병원체의 검출률이 6월 첫째 주 6.4%(3/47건)에서 둘째 주 15.1%(8/53건), 셋째 주 32.5%(13/40건) 등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유회, 가족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음식점 방문이나 도시락 섭취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검출된 주요 세균성병원체는 살모넬라균 37%, 캠필로박터균 30%, 황색포도알균 15%, 병원성대장균 13% 등 순이다.
이와 관련,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닭 등 가금류에서 교차 오염되기 쉬운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설사환자 발생이 지난해 상반기(12.0%)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삼계탕 등 닭 요리를 조리·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혜영 수인성질환과장은 “장마와 본격저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매우 높다”며 “음식점·학교에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음식물 관리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며, 2명 이상의 집단설사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