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침묵]
새벽 바람길 침묵 위로
하얀 침묵이 덧칠을 했네
낙화한 동백나무에 앉은
동박새 외로움도
포근히 안아주는 침묵
이루지 못한 아쉬운 사랑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아야지
그래야
하늘 보며 살아갈 수 있는 거야
내 안에 텅빈 겨울에도
침묵은 쌓여가고
- 규린(圭潾) 김경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