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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린(圭潾) 김경신 시인.....[내 안의 우물]


[내 안의 우물]

                   

황혼 빛 머무른 
가슴 속 깊이 고독이 차오르면
그리움 가득 채워진 두레박에
추억이 눈물로 은결드는데
살아온 무게만큼 스며든 아픔이 
어둠의 침묵이란 언어로
뼛속까지 씻어낸다

내 안 가득 행복을 길어올리 듯
비움으로 다시 채워가는 인생
삶의 미학으로 버무린 초로와도 같다고 
때론, 여겨보리





규린(圭潾) 김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