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유병운 기자)
[옥수수]
-소정 손유순-
열병식 하는
병정들이
푸른 제복 입고
줄 맞춰 서서
하나 둘 셋...
포대기
꽁꽁 싸매고
정성 들여
곱게곱게
업어 키운 아이
뜨거운 태양
폭풍을 견디며
곱게 빗질 해
기른 수염
갈색이 되면
한 겹 한 겹
적삼 벗겨
뽀얀 속살
가마솥
김 오르면
둥근 멍석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 꽃피우며
하모니카 불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