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수원시를 화장실문화 선도지로 이끈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을 기리는 11주기 추모행사가 14일 해우재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의 주최·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심재덕 전 시장의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고인을 추모하는 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함께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모 행사는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추모미사로 시작돼 심재덕 전 시장이 잠들어 있는 용인 두창리 묘소를 참배한 뒤 해우재 문화센터에서 추모식으로 마무리됐다.
추모공연에서는 아트컴퍼니 예기의 헌무와 성악가 송필화, 이영숙, 우주호, 소리꾼 장사익 등이 심재덕 전 시장을 기리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며 추모객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어 추모객들은 다함께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를 부르며 고인과의 추억을 곱씹으며 감동을 나눴다.
수원시를 대표해서는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이 추모사를 맡았다.
조무영 제2부시장은 “여전히 고인이 남긴 발자국을 더듬어 걷는 듯하다”며 “시민들과 함께 수원을 넘어 전 세계를 새롭게 바꿔낼 도전을 이어나가는 한, 고 심재덕 시장님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1·2기 수원시장을 지낸 심재덕 전 시장은 ‘미스터 토일렛’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 문화 확산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화장실 혁명이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고 말한 그는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전개하며 화장실을 문화의 공간으로 변화시켰고 13년 전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해 개발도상국 화장실 설치사업의 씨앗을 뿌렸다.
특히 수원시는 고인의 뜻에 따라 지난 2009년 기증된 해우재를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업그레이드 해 세계적인 화장실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