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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창소리] 
 
나의 지붕 위에는 
새가 날고
바람이 나부끼고

때로는
눈발이 내리고

구름이 지나고
천둥 번개가 쳤다

해와 달은 또,
그 위에 뜨고 지고

오색 무지개도
뜨고 졌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나의 지붕 위에는

언제나 
무엇인가가 있었다

사랑하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유혹에

이브가 되어버렸다

바람을 잡을까
구름을 잡을까
허둥대다가

어리석은 허상을
손에 쥐었다

아플거라고,
아픈거라고,

술잔을 기울이듯
상념의 잔에
걸터 앉았다

또 다시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너고,

피우지 않았어야 할
꽃을,
향기롭다고 했었다

꽃향기 안자락에
사랑 한 갈피
넘겨 놓고

새 창을 열어
두었지만

비창소리만 
흐느낀다

이제는 달빛도
차가워지고

흔들리는 별빛을
마중한다.

가뭇없는 사랑을...

- 임경희 -

[프로필 및 경력]

●시인, 낭송가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청초의예술마당 대표
●AGP뮤직찬양곡집출판사전임작사가
●빛나라찬양곡집출판사전임작사가
●한국예술가곡창작협회 사무총장
●월간신문예 심사위원
●영등포구청 위탁, <영등포아리랑> 작시
●한국가곡작시50여편. 찬양곡작시 30편이상
●현)연세음악학원 원장

[수상실적]

●순우리말글짓기전국공모전은상수상 (제목:섶다리)
●제1회 박건호추모기념 전국 시 낭송대회 은상수상
●도전한국인33인 국가대표상 수상(가곡작사부문)
●시편1편~70편까지 낭송녹음. 
●유튜브 낭송 수십편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