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육효[신역]
-관음사 보화스님-
[신역 연재 – 3일차] 첫걸음. Part 2. 문복 내용 적기 & 척전
문복 내용이라 함은 아래 문복을 예로 들자면, 예제의 오른쪽 아래와 같습니다. 즉 문복자가 물어보고 싶은 것을 적는 것이죠.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건들이 따라붙는 질문은 꼭 세세한 부분까지 설정하여 적을 것.
ex) 산 ○○번지, 150평을 평당 80만원에 매매할 수 있을까요?
2. 새해 신수점과 같이 두루뭉술하게 문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능하면 yes 또는 no로 대답할 수 있도록 질문을 정리하여 적을 것.
3. 하나의 문복에는 꼭 하나의 질문만을 적을 것.
4. 점을 보러 온 사람은 대리인일 수도 있으므로, 잘 확인하여 가능하면 점을 보려하는 실질적인 대상자(문복자)의 입장에서 문복을 적을 것.
이 원칙들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식으로 분명하게 설정해놓지 않으면 자연스러운 해설을 할 수 없습니다.
육효는 6개의 효와 나를 포함한 육친의 움직임만으로 세상만사의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해주는데, 이때 문복 내용은 해설의 방향을 잡아주는, 즉 망망대해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문복을 적는 것은 우주만물의 이치에 대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철저하게 경험에 의지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별 것 아닌 듯해도 아주 중요하니 문복이 다 끝나는 순간까지 경계를 잊으면 안됩니다.
두번째로는 드디어 신묘함의 시작을 알리는 '척전'입니다. 한자로는 '던질 척'(擲)자에 '돈 전'(錢)자입니다. 육효를 미신으로 치부하고, 평가절하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육효가 애시당초 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육효에 이르면, 점과 미신은 다르다는 것을 공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부드러운 수건이나 무늬색상이 얌전한 천을, 너무 크지 않은 크기로 잘 펴놓고 100원짜리 동전 3개를 준비합니다.(원래는 대나무 산통 같은 것으로 하는 법도 있고, 숫자를 불러서 가감하는 법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공부가 더 깊어졌을 때 사용합니다. 차후 다 수록해 드릴 것입니다.)
동전 3개를 두손에 넣고 살짝 흔들어 섞은 후, 수건 위의 너무 높지 않은 위치에서 떨어뜨립니다.
수건 밖으로 나간 동전도 굴러가는대로 지켜보다가 나온 모양 그대로 합니다.
(1) 동전 3개를 떨어뜨릴 때마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4가지의 경우 중에서 한가지가 나옵니다.
엉뚱하게 기입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잘 확인하여 적습니다.
(2) 총 6번을 반복하며,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기록합니다.
오늘 공부한 문복과 척전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십시오. 과히 어렵진 않습니다. 흥미롭게 관심을 가진다면 쉽게 이해하실 것입니다.
^^;;;
그럼~ 오늘도 예제를 통하여 고급반 내용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점에서는 5효 유금부가 총론이다.
5효 유금부가 퇴신되었으니 가출한 것은 분명히 표출하였다. 또한 화효 신금부가 월파되었으니 돌아올 뜻도 나타낸 것이다.
언제 올 것인가? 5효 유금부 본효가 충되었으니 묘진사, 한 3일 안으로 돌아오던가, 소식이 오던가 할 것이다.
초효 묘목손과 3효 해수형과 화효 미토관이 삼합 손을 이루어 복효 오화재를 생하고 있으니 분명 나간 사람이 돌아올 운이 충분함을 의미한다.
또한 점이 변육합이니 차후 긍정적인 해결이 되는 뜻으로 해석한다.
※결과 : 진일 오후, 나간 사람에게서 카톡으로 '중국에 갔는데, 3, 4일 안으로 돌아오겠다.'라며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다행이죠?)
본효, 화효, 퇴신, 삼합, (변)육합 등의 표현은 차후 계속되는 연재에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모르는 단어에 너무 집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문복 강의를 마칩니다. 새로운 한 주, 모두 잘 시작하십시오. 4일차 강의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