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국제뉴스

서울시-바르셀로나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공동캠페인


(경기뉴스통신) 서울시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2017 서울 공정관광 국제포럼(SIFT:Seoul Int'l Fair & Sustainable Tourism Forum 2017)」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도시관광 :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의제 (New Urban Tourism : Fair & Sustainable City Agenda)」를 주제로 9.7(목)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중구 소월로)에서 보헬레(Carlos Vogeler)UNWTO(유엔세계관광기구)사무차장, 꼴롬(Agusti Colom Cabau) 바르셀로나 시의원(관광국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시민 등 300여명과 함께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2017년 UNWTO (유엔 세계관광기구) 지정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를 맞아 UNWTO 후원으로 서울시 주최, 서울관광마케팅(주) 주관으로 진행된다.

세계 관광산업은 매년 국제 관광객수 기준으로 매년 4~5%씩 성장하고 있고(2016년 기준 국제 관광객수 12억 3천 5백만명), 세계 GDP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나게 성장해왔지만, 이러한 양적인 성장 이면에는 최근의 유럽 주요 관광도시(바르셀로나, 베네치아, 암스테르담 등)에서의 ‘관광객 반대시위’에서 드러나듯 관광객과 주민들간의 갈등 심화, 유명 관광지화로 물가 및 주거비용 상승, 환경훼손 등의 부작용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도 사드, 북핵 문제 등으로 외래 관광객 증가 추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북촌 한옥마을, 이화동 벽화마을 등 주거지역 관광명소에서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 쓰레기, 사생활 침해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관광객으로 인해 현지 주민이 이주하게 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공정관광 국제포럼은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관광객, 지역주민, 관광사업자, 환경, 미래세대 등 관광을 둘러싼 모든 주체들의 공존과 상생을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포럼 개회식에서 서울시는 UNWTO, 바르셀로나시와 함께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캠페인 발대식을 갖는다.

서울시, UNWTO, 바르셀로나시가 공동으로 슬로건(FAIR TRAVEL LIVING TOGETHER)과 7개의 공정관광 제안(Proposals for a Fair Travel Citizen)을 채택하고, 캠페인을 함께 해나가기로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관광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 관광도시 바르셀로나시와 MOU를 체결하고,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의 증진과 확산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한다.

이번 포럼은 전체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는데, 세션1은 ‘도시관광, 도전과 사례’ 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도시의 도시관광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세션2는 ‘도시관광 과제와 전략’ 을 주제로 진행되는데, 바르셀로나, 서울시, 인도네시아 사례를 중심으로 도시의 대량관광으로 인한 도시 관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최근 ‘관광객 반대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르셀로나시의 정책적 대응과 전략은 서울에서의 관광객으로 인한 주거지역 주민피해 문제 해결에도 큰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세션3은 UNWTO와 공동세션으로 진행되는데, 보헬레(Carlos Vogeler) UNWTO 회원국 사무차장이 좌장으로 직접 참여한다.

‘모두를 위한 관광’을 주제로 도시관광에서의 보편적인 접근성 향상을 위해 유럽, 아시아의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한다.

한편 서울시는 공정관광 국제포럼과 연계하여「2017 서울 공정관광 축제 _ 서울 여행시민 페스타」가 시민사회 주도의 시민 참여 행사로 9.5(화)~9.11(월)까지 서울로 7017과 서울 동네 곳곳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 후원으로 서울관광마케팅(주)이 주최하고, ‘공정여행시민사회네트워크’의 이매진피스, 아트버스킹이 주관으로 24개 공정여행 단체들이 참여한다.

주 행사장인 서울로 7017에서는「서울로 공정여행 축제」라는 이름으로 9.6(수)~9.7(목) 16:00~21:00까지 목련광장에서 장미무대에 걸쳐 여행 인문학 콘서트, 청소년, 여행 버스킹, 여행 정거장, 여행 전람회 등이 진행된다.

여행 작가와 여행 아티스트의 콘서트, 청소년들의 여행 이야기, 여행시민증 발급 이벤트, 여행 책방, 여행 상담소, 공정여행 사회적 기업과 단체들을 통한 공정여행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서울 동네 곳곳에서 9.5(화) ~ 9.11(월) 일주일 동안 서울 속 마을 공정여행 ‘9개의 마을, 99가지 이야기’, 여행아고라 ‘Listen To the City’, 공정여행 카페 ‘히말라야, 희망을 발견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속 마을 공정여행 ‘9개의 마을, 99가지 이야기’는 서촌, 수색, 성수, 성북, 남대문, 동작, 도봉, 한양도성길, 서울로7017 에서 9.6(수)~9.11(월) 마을여행가들이 일반시민과 함께 마을 곳곳을 여행하며 마을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여행아고라 ‘Listen To the City’는 카페 체화당(서대문구 성산로)에서 9.5(화) 14:00~16:00에 오버투어리즘과 도시아젠다를 주제로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공정관광 국제포럼 에르네스트 까냐다 연사가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공정여행 카페 ‘히말라야, 희망을 발견하는 여행’은 9.5(화) 16:00 ~18:00에 을지로 Wework 10층에서 공정관광 국제포럼 초청연사인 라지 기아왈리(Raj Gyawali)와 임영신 ‘희망을 여행하라’ 작가가 함께 히말라야 여행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이번 공정관광 축제는 관광에 대한 인식 전환과 새로운 여행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공정여행 단체들이 ‘공정여행시민사회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주도적으로 기획,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이다.

포럼 다음날인 9.8(금) 오전에는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관광객으로 인한 주민 피해 대표 지역인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북촌협의회(대표:최호진)와 현장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정관광 전문가들이 서울의 대표적인 오버투어리즘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주민대표들과 대화를 통해 여러나라의 사례와 비교 토론해 보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본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공정관광 국제포럼은 다양한 도시들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여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발생하는 관광객과 주민갈등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비록 서울의 경우 사드, 북핵문제 등으로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장기적으로 관광산업이 공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