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과천시가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안전골목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문원청계마을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 100가구와 어린이집, 경로당 등의 5개 공공시설에 비치된 누전차단기와 선풍기 등 전기제품에 나노기술이 적용된 자동 화재진압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화재진압시스템은 스티커와 끈 형태로 되어 있으며, 기기의 온도가 80~120℃에 달하면 소화물질을 담고 있는 나노 마이크로캡슐이 자동 방출돼 화재를 즉각적으로 진압하는 원리이다. 부피가 작고,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변형이 가능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지점과 가까운 곳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인체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동안 지하철, 역사, 버스, 학교 등의 전기시설에 적용된 적이 있으나, 일반 가구에 설치는 이번 과천시 사례가 유일하다. 과천시는 각 가구 및 시설의 누전차단기 내부에는 끈 형태의 소화시스템을 설치하고,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 등 전기제품에는 스티커형 소화시스템을 설치했다.
국민안전처 화재현황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컨, 선풍기, 냉난방기 등의 계절용 기기로 인한 화재는 463건이며, 그중 모터 과열이나 합선 등의 전기적 원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27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는 이와 같은 사실에 주목하고, 화재 대처가 어려운 노인 및 장애인 거주 가구와 다중이용시설에 있는 전기제품과 누전차단기 등에 초기 화재진압용 소방용품을 설치하게 됐다.
과천시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에는 초기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자동 화재시스템 설치로 화재 대처가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 아이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