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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침몰되고 있는 포천 시와 무능한 포천시의회

업무마비상태와 다름없고 의회기능을 상실


포천장자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업체가 사채시장에서 640억원을 빌리는데 시가 보증을 섰고 의회가 승인했다.
 
640억원을 빌리게 된 배경은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MOU를 체결했던 극동건설의 부도로 조성자금이 끊기자 시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었는데 이 시점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그냥 대기업인 극동에서 자금이 충분히 있는 다른 업체로 변경했으면 끝났을 일을 포천시가 이를 외면, 끝까지 부도난 극동잔류인원들과 산업단지 조성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 화근이다.
 
아니 놓지 않은 것이 아니라 놓을 수 가 없었을 것으로 얽히고 설킨 뭔가의 사전계약에 눌려 업체변경의 꿈은 꾸지도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분양해서 갚으면 된다는 논리로 사채시장에서 640억원이라는 빚을 내면서 까지 추진의 화살은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출발했고 이때 사채시장에서는 의회의 승인을 요구했고 뒤늦게 시는 이미 돈까지 다 받아놓은 상태에서 “무슨 소리”하고 뒤로 물러났으면 됐을 시점인데도 돈 빌린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마치 지금 새롭게 추진하는 일인 양 위장하며 의회의 승인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왜 그랬을까.
 
왜 뒤늦게 무리수를 두면서 까지 의회승인을 얻는데 혈안이 됐을까.
 
오리발 내미는 데는 아주 선수 중에 선수가 공무원들인데 어찌 숨소리 한번 안내고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을까.

이 과정에서 의회는 아무도 토 달지 않았다.
 
그나마 안전장치 중에 마지막 보루였는데 눈물 나도록 한심한 의회가 아닐 수 없다.

검찰은 이 과정을 아주 세세하고 냉정하게 밝혀내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야 하며 뿌리째 뽑아야 한다.
 
더 어처구니없는 일은 빌린 640억 중 50억원을 1공구 사업자인 최모씨가 빌려갔으며 여태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갚지 않고 있다.
 
뒤늦게 빌려갈 때 내놓은 담보물건을 살펴보니 엉망이다. 한마디로 담보가치가 없다는 것인데, 이래도 되는 건지 시민폭동으로 화답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현 포천시 의회의 무능함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의회는 아는 것도 없고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
 
백일하에 드러난 내용조차도 문제점을 파악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를 접고 있다.
 
결국 현 포천시청 집행부의 의도대로 흔들리며 아무런 견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오히려 시청 비위맞추기에 급급하다.
 
 
구속된 서시장 탄원서제출이라는 장외사건에 올인하며 뭔가에 홀린 사람들처럼 우왕좌왕, 애비 잃은 아이들처럼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한심한 의회의 모습에 주민들의 실망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각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지고 있다. 포천환경운동본부 최광수 대표의 목소리다.
 
 
“포천시의회는 책임을 방기하고 의무를 도외시한 것으로 사실상 업무마비상태와 다름없고 의회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또한 “투명하지 못한 포천시 행정을 방치, 포천시민을 불안하게하고 석탄화력발전소를 무리하게 추진하는데 동조하여 시민을 환경재앙에 몰아낸 것으로 포천시의회는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


무능한 정종근의회의장 체제의 현 포천시의회는 자진사퇴하거나 재구성해 새로운 면모를 주민들에게 보여야 한다.       

                                                      대한 투데이  /   윤 용선 기자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