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개성공단 폐쇄 7개월째, 북한의 4차 핵 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개성공단의 재가동이 불투명한 가운데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했던 (주)한식품(대표 김선교)이 포천 용정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개성공단 124개 입주업체가 생산설비와 생산제품을 가져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한식품은 21일 포천 용정일반산업단지(부지 3,369㎡, 건축면적1,350㎡ 3층 일반철골조)에서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 민천식 포천시장권한대행을 비롯해 통일부 산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남식 이사장(전 통일부 차관), 임종상 IBK기업은행 포천지점장, 시공사인 (주)앤디종합건설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주)한식품은 CJ프레시웨이, 농협하나로 마트, 한국에스비식품㈜, 영화식품㈜ CS유통, 푸드모아청목원, 바로유통 등에 볶음참깨, 참기름, 들기름, 고추씨기름, 맛기름 등 OIL류와 고춧가루 등을 전국 규모의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1995년 한식품으로 사업을 개시한 (주)한식품은 CJ푸드시스템 등 전국 규모의 대형유통업체에 납품을 시작으로 2000년 대규모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2004년 2005년 산업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클린사업장’으로 2년 연속 선정됐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도 Sun Agro Export사에 참기름 착유 기술 제공, 서울국제식품전에 참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개성공단에 최적화된 신축 건물과 생산설비(원료세척공정, 착유공정, 볶음 및 가공공정, 포장공정)를 갖추고 제품을 생산해오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라는 악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민천식 부시장(포천시장 권한대행)은 "포천 용정일반산업단지 내 입주하는 (주)한식품 공장 기공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해 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남식 이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포천시의 산업환경 개선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성된 용정산단은 9월 7일 경기도의 산업단지개발사업 준공인가를 득했다"고 설명하면서 "용정산단이 기업하기 좋은 최적의 산업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민 부시장은 "녹록지 못한 국제경제 여건과 지속되는 경기침체, 내수시장 부진으로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포천시는 이러한 지역 내 기업인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이해하고 지역주민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더욱더 기업친화적인 시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 용정일반산업단지는 총 분양면적 677,830㎡ 중 산업시설 및 물류시설 61개사(452,909㎡) 및 지원시설 10필지(16,268㎡)가 분양이 완료됐으며, 공공시설(행복주택-10,196㎡, 민영주택 17168㎡, 변전소3697㎡)을 포함하면 총 분양면적대비 74개 업체로 73.8%의 분양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