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박민준 기자) 벨기에의 마틸드 왕비와 영국의 서섹스 공작인 해리 왕자, 포레스트 휘태커, 유엔 기구 수장 및 기타 고위급 인사들이 일요일 밤(9월 22일) 뉴욕에서 아동 폭력 퇴치 활동을 벌이는 생존자 및 권익 보호자들과 함께 했다. 이들은 제79차 유엔총회 (UNGA 79) 참석차 세계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 뉴욕을 방문한 상태다.
이들은 스웨덴, 콜롬비아, 짐바브웨, 조지아, 캐나다, 아이슬란드, 브라질,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아동폭력 생존자, 유명 인사, 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유엔 총회장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박사가 주최하고 프로젝트 에브리원(Project Everyone)이 주관해 열린 이 친교 행사에서 긴박한 현안을 놓고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아동폭력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고 각국 지도자들도 반성의 시간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이 고위급 모임은 아동폭력 생존자와 권익 보호자, 여타 지원 인사들이 올해 11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아동 폭력 종식을 위한 글로벌 장관급 회의를 앞두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긴급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2024년 9월 17일)을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열렸다.
이 서한에는 유명인사인 포레스트 휘태커(Forest Whitaker), 슈두 무시다(Shudu Musida), 윌 폴터(Will Poulter) 등이 서명했으며, 이 특별 행사에도 참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어린이 2명 중 1명(총 10억 명 이상 추정)이 체벌, 학교에서의 괴롭힘, 온라인 폭력, 성적 학대 등의 폭력 상황에 노출돼 있다. 이 외에도 갱단 폭력이나 아동 결혼, 아동 노동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폭력이 존재한다.
모든 형태의 아동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에는 양육 지원 제공, 학교 기반 개입 시행, 아동 친화적인 사회 및 보건 서비스 제공, 보호법 채택, 아동에게 더 안전한 인터넷 보장 등이라는 입증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입증 기반의 전략을 실행하는 국가는 아동 폭력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이애나 어워즈(Diana Awards) 왕따 방지 프로그램의 홍보대사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윌 폴터는 이번 행사의 MC를 맡은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윌 폴터는 '폭력은 신체적이고 심리적 측면 모두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폭력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 세계 10억 명의 어린이가 이 같은 폭력 상황을 겪고 있다는 통계 자료는 놀라운 정보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이 실제 삶을 대변하는 것이며, 이러한 어린이 보호에 나서야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