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연정]
가을 여정에
끝이 보이는 호숫가에
작은 돛단배 하나
잠시 쉬어 가던 간이역
차 한 잔에 목을 적시며
아쉬워하던 그대와 나
하늘, 호수, 꽃, 낙엽들,
같이 했던 추억의 전부를
다 주고 떠나려한다.
추억은 요정되어 오색으로 물들고
멈추어진 시간은
간이역에 연정만을 남긴 채
손 흔들며 떠나간다.
철길에 핀 국화 향기는
가을의 사랑으로 익어가고
슬픔을 노래하던 귀뚜라미의 향연
흐르는 계절 한 잎에
쓸쓸한 입가 적시고
어느덧 북녘 하늘엔 찬 서리 내리고
심우종
[프로필]
아호.상록(常綠)
시인, 가수, 전라남도 곡성출생
(사)국제팬크럽회원
(사)샘터문학 예능분과이사
세계한글사랑 홍보이사
통일사랑전문예술인협회 부회장
2003년 천주교 인천교구 민족화해위원 및 새터민지원센터 운영위원장을 역임
[타이틀곡]
당신을 위한 나의사랑
곡성을 아시나요
뻥차버려
[수상내역]
2017년 가을연정 외 2편으로 한국신춘문예 신인문학상
2018년 배호가요제 수상
2019년 샘터문학상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 도전한국인 예술문화 지도자 대상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