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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눈 감아도 볼 수 있는’ 박물관 조성

서울공예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박물관 전시 개발에 나서

 

(경기뉴스통신) 안국동 풍문여고 터에 2020년 개관을 준비 중인 서울공예박물관이 국내 박물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본격적인 전시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박물관에서 장애를 지닌 관람자들을 위한 여러 시도들이 있어왔으나 전시물의 일부에만 적용되거나, 꾸준히 지속되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공예박물관의 이번 ‘시각장애인 전시개발 연구’는 언제든지, 어느 전시에서든지, 어느 위치에서든지 시각장애인들이 공예를 감상하고 학습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박물관 전체를 탈바꿈하고자 하는 데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를 위해 서울공예박물관은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시각장애인 전시 개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시각장애인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 및 박물관 서비스 개발에 대한 국내외 연구자 및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모은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박물관 촉각전시를 연구하는 히로세 코지로 마리-클라테 오닐 국제박물관협회 산하 교육문화활동국제위원회 회장, 리코 창, 줄리아 카심 등 세계 유수의 시각장애 및 박물관 전시 분야 연구자들이 서울공예박물관의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자 가운데 히로세 코지로는 13세에 시력을 잃은 전맹으로서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전시 등을 기획한 큐레이터이다.

단순히 ‘장애인을 위한 장벽이 없는 박물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을 지향하는 히로세 코지로 교수의 관점은 서울공예박물관 시각장애 전시 개발에 중요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공예박물관 시각장애인 전시 개발 연구개요 발표, 촉각전시 및 복합감각 전시 기법, 포용적 박물관 설계, 유니버설 전시 및 프로그램 연구 사례 발표, 국내외 전문가 패널토론 등으로 구성된다.

패널토론에는 모든 발표자와 함께 이연수, 엄정순,유관 기관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한다.

김정화 서울공예박물관장은“이번 시각장애인 전시 개발 연구 결과가 효과적으로 반영된다면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모든 관람객이 다양한 감각으로 공예를 경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공예는 손과 뗄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촉각을 통해 감상하는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