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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S고등학교 '교비 유용' 논란 확대... 제대로 된 감사 한 번 받지 않아

도교육청 '나 몰라라'...'감싸주는 것 아니냐?' 비난 속출

의정부 S고등학교의 '신임교장 취임식 교비유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이에 대해 제대로 감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감싸주기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S고등학교의 신임 교장 유 모씨는 지난 10월 출장뷔폐 200인 분을 포함하여 기념품 구입비, 접대비 등 수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취임식을 가졌다.
 
하지만 취임식에 들어간 비용은 학생들을 위해 사용 되어야 할 시설비를 무단으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의정부지역 각계각층 인사 200여 명을 초청한 취임식에는 수십 명의 인사들만이 참석해 무리하게 호화 취임식을 추진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신임 교장 유 모씨는 직원의 결혼 축의금 등 수백만 원을 업무추진비로 지출해 학교회계예산편성지침까지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교장실 내에 컴퓨터나 각종 물품 등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음에도 1천만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새로 구입해 권위적인 교장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학부모 A씨(46)는 "교장의 얘기를 듣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게 불안하다"며 "교장이 제대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고, 법을 어겼다면 처벌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유 교장은 "취임식이나 교장실 물품 교체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교장으로서 한 모든 행위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학교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교비 유용이 사실로 드러나고 많은 의혹이 일고 있는데도 해당 교육당국인 도교육청 북부청은 한 달 넘게 구체적인 감사를 벌이지 않고 단지 유 교장의 취임식 관련 지출 내역만을 학교 측에 요청해 받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교사 B씨는 "학교법인 이사장의 독단적인 운영과 방만한 학사행정에 대한 각종 증거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전달되고 있는데도, 도교육청은 사립학교법에 근거해 힘이 미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궁색한 변명만을 대며 구체적인 감사계획조차 제대로 세우고 있지 않다"며 "도교육청 북부청은 교육당국의 본분을 더 이상 망각하지 말고 학교가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