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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보도특집 다큐멘터리 - 1945 이키섬


(경기뉴스통신) UHD로 제작한 고품질 영상의 특집 다큐멘터리 전 민족적 수난이었던 일제강점기의 강제동원! 그 중에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귀국선 조난사고의 비극을 이키섬이라는 문제적 공간에 주목해 영화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조명한다.

대마도를 사이에 두고 부산에서 불과 100㎞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 3시간이 닿을 수 있는 거리의 이키섬(岐島). 그곳의 오래된 절 천덕사에는 ‘대한민국 조난자 정령’이라고 적힌 위패가 수십 년째 모셔져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31일에는 131위의 한국인 조난자 유해가 새로 안치됐다.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된 1945년 그해, 이키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UHD 고품질 영상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광범위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이키섬’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중심으로 풀어간다. 그 섬에 모셔진 조선인 조난자 위패와 유골에 대한 사연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무려 246명이 탄 귀국선이 실종된 ‘히로시마 미쓰비시 징용공 실종사건’을 만나게 되고, 그 실종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또 다른 귀국선 조난사고들이 실체를 드러낸다. 하여 고국을 코앞에 둔 채 이키섬에서 묻힌 수많은 강제동원 희생자들에게도, 바다 위에서 사라져버린 또 다른 귀국선 희생자들에게도,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조국의 가족들에게도 진정한 해방은 아직 오지 않았음을 말한다. 특히, 영화 ‘보통사람’으로 친숙한 배우 손현주씨가 내레이션에 참여해 일제 강점기 강제된 피해자들의 감정을 진솔하게 전달한다.

가히 ‘전 민족적 수난’이었던 일제강점기의 대대적인 강제동원 사태. 하지만 불과 70여년 사이에 강제동원은 우리사회에서 ‘과거사’라는 이름으로 밀려나 있다. 더욱이 해방이후, 강제동원에서 돌아오던 귀국선 조난사고의 문제는 정확한 통계조차 없이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물론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노무자로 끌려가 어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비탄을 겪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왜 끝내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바다 위에서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그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일도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한 소중한 작업임에 틀림없다. 이키섬은 그래서 특별할 수밖에 없는 ‘문제적 장소’다. 바다가 삼켜버린 무수한 목숨들 중 극히 일부가 떠밀려가 닿은 섬. 그래서 단지 ‘한국인 조난자’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강제동원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섬. 죽어서도 도무지 언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망향의 섬.



그래서 제작진은 1945년 이키섬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이키섬을 통해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풍화되고 부서진 일제 강제동원 조난 희생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고, 그들의 기억을 ‘역사’라는 공적인 기억으로 만들어가는 작업에 보탬이 되고자 해서다. 나아가 강제동원의 비극을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공감하는 아주 작은 계기라도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들이 강제동원의 진실을 은폐하고 묵살하는 일이 되풀이 되는 속에서 이런 작업은 과거에 대한 피해의식이 아니라 역사의 퇴행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피해자도 기억하고 가해자도 기억해야만 진정한 화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방송 : 12월4일(화) 밤 11:40~12:30 (50분), KBS 1TV (전국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