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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KT 미디어 콘텐츠 무선제공 서비스 국내 토종업체 배제

하드웨어 및 콘텐츠 해외업체 선정


(경기뉴스통신) KT는 12일부터 차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개인용 실감 미디어 콘텐츠 무선 제공 서비스 ‘기가 라이브 티브이(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실감형 콘텐츠와 무선 기반의 전용 가상현실 단말기로 구성되어 무선 가상현실 기기를 구매해 KT의 고용량 가상현실(VR)·대화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아직 상용화하지 않아 무선랜(와이파이)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현재 상황에서 중국 피코사의 VR 기기인 피코 G2를 독점 공급받아 KT 전국 유통망을 통하여 국내 일반 가정에 보급한다는 계획은 여러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상용화 보다 앞서 국내 기업 제품도 아닌 중국 제품을 KT의 막강한 유통망을 이용해서 보급하겠다는 것 자체가 국민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기업의 성격과 맞지 않는 기이한 행보일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국내 VR관련 중소기업의 진입을 사전에 막는 카르텔을 형성하겠다는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KT는 전용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가 판권을 보유한 특정 해외 콘텐츠를 독점 공급받아, 일반인이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는 가격의 몇 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VR 시장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같은 정부기관의 국내 중소기업 육성 의지와 반하면서까지 KT가 해외 기업의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이용하여 KT의 유통망을 통해 대대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 뿐만 아니라, 특정 기업에게 하드웨어는 물론 해외 콘텐츠까지 독점 공급하도록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