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목)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1TV, 5월18일)


(경기뉴스통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치아 ‘투명교정’을 진행하다가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접수된 투명교정 관련 불만은 총 332건으로 그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간(2018.1~2018.3.) 접수된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배나 증가했다. 투명교정은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이용해 치열을 교정하는 시술을 말한다. 그런데 피해자들은 투명교정 적용 여부와 단계별 치료 등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아 치열이 교정 전보다 더욱 안 좋아졌다고 호소한다. 도대체 치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다.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새 신부 유서은(가명) 씨. 유 씨는 결혼식 전까지 교정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철 장치보다는 겉으로 보기에 티가 잘 나지 않는 투명교정 장치를 선택했다. 교정 시작 1년 반이 다 돼 가는 현재. 유 씨의 치아는 입을 꽉 다물어도 앞니가 벌어져 있을 정도로 치열이 더 안 좋아졌다. 전문가들은 교정 치료의 경우, 주치의가 처음 치료 계획을 끝까지 실현시키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치과는 유 씨의 교정을 어떻게 진행할 걸까? 교정 기간 동안 그녀의 치아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미용실에서 일하는 정윤경(가명) 씨 역시 2년가량 투명교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윗니가 아랫니를 완전히 덮어버린 상황. 위 아래 앞니가 완전히 겹치는 상태가 된 것이다. 평소 좋아하는 면 음식도 치아로 끊지 못하는 정 씨. 교정 전문의는 이에 대해 투명교정의 전형적인 부작용 사례 중 하나라는데… 정 씨 치아를 교정한 치과에서는 교정 당시 위 아래 총 4개의 치아를 뽑고 교정을 하자고 권유했다. 발치 후에도 투명교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 치과. 치과의 말처럼 투명교정은 한계가 없는 걸까?

수년 전 한 치과는 할인과 이벤트 등을 내세워 환자들을 대량 모집하고 페이 닥터(봉직의사)들을 고용해 치과를 운영했다. 페이 닥터들의 부실 진료와 치료로 인해 피해 환자가 크게 늘어나자 해당 치과 원장은 다른 사람에게 치과를 넘기고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은 제대로 인수인계되지 않았다. 이런 행태를 대한민국 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느냐고, 피해자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많은 치과 의사들도 이 ‘사각지대’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복되는 피해에 대해 관계 당국은 어떤 입장일까?


기사 및 사진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