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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님아~ 그 다리는 서서 건너시오! 공원 다리를 두 발로 서서 ...


(경기뉴스통신) 서서 걷는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은 부산의 한 공원을 찾아갔다. 여느 공원에나 있는 평범한 나무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사이로 정말 두 발로 다리를 건너는 견공이 있으니, ‘바비’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평소에는 보통의 개들처럼 네 발로 걷다가도 희한하게 공원의 나무다리만 지날 때면 어김없이 사람인냥 두 발로 걷는다는데, 견주와 보폭을 맞출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과 선 채로 인사를 나누기까지 한다.

바비는 어쩌다 직립보행을 하게 된 것일까? 처음엔 이 나무다리를 지나가는 걸 거부하고 무서워했다는데, 그런 바비에게 견주는 “그럴 거면 두 발로 서서 걸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주인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걸까? 그때부터 바비는 이곳만 오면 두 발로 서서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고 한다. 나무다리를 런웨이인냥 두 발로 앙증맞게 캣워크, 아니 ‘개워크’(?) 를 선보이는 별난 견공 바비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던지기만 하면 백발백중이라는 학생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찾아가보았다. 그곳에는 원반을 자유자재로 던져 음료수병들을 가볍게 전멸시키는 원반던지기 고수 구민주(22) 씨가 있었다.

이제부터 민주 씨의 기묘한 원반던지기 보게 되는데… 농구 골대 뒤에서 원반을 던져 골인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골대를 보지 않고 뒤로 돌아선 채 던져도 빗나가지 않는 적중률을 보인다. 던지기만 하면 예상한 방향으로 정확히 날려보내는 민주 씨, 쉽게 던지는 것처럼 보여도 원반은 바람의 방향과 기울기 등을 모두 계산해서 던져야 하는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알고 보니 민주 씨는 원반을 던져 득점하는 스포츠인 플라잉 디스크 얼티미트의 팀원이었던 것이다.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보니 어느새 원반 고수가 된 민주 씨는 원반을 다루는 기술이 워낙 뛰어나 같은 팀의 남자 동료선수들도 그 실력에 감탄을 금하지 못한다고.

이런 원반의 고수에게도 사연이 있으니, 사실 민주 씨는 대학 체육학과에 입학 후 친구들과는 달리 특별히 잘하는 운동이 없어 자신감을 잃었고, 자퇴까지 고려하던 중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플라잉디스크를 배우게 됐다. 그 후 원반과 사랑에 빠져버려 지금은 소속팀의 주장까지 맡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플라잉디스크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는 민주 씨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순댓국집에 특이한(?) 명물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가 봤더니 무려 7년 동안이나 식당에서 무전취식 중인 청개구리 ‘복덩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청개구리 색상이 오묘하다. 회색빛을 띄고 있는 것. 처음 식당에 왔을 때는 분명 청색을 띄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 생활에 적응하며 나름의 ‘보호색’을 띄려는지 점점 회색빛으로 바뀌었다고. 주방 한쪽에 자리를 차지하고선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잡아다 주는 파리, 개미를 날름 받아먹는 복덩이. 그래서인지 신통하게도 주인의 말에만 반응하고 제작진의 부름에는 전혀 미동이 없다.

7년 전 여름, 우연히 식당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는 복덩이는 문을 열어 놓아도 나가지 않아 식당 주인 내외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 가게에 찾아온 손님이라 생각하며 정을 주기 시작했다. 이제는 순댓국집의 어엿한 한 식구가 된 복덩이는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일까?

깊은 산 속으로 찾아오라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제작진은 바위 위에 위태롭게 물구나무 자세로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걱정스레 바라보는 제작진에게 이건 그저 준비운동이었을 뿐이라며 철봉 위에서 자유자재로 묘기를 보여주는 철봉맨은 엄진섭(20) 씨다.

진섭 씨는 이제까지 순간포착에 출연한 철봉맨 중 최고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일반 ‘에어워크’ 동작은 기본,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걸어 내려오는 ‘백레버 에어워크’부터 왼손으로만 버티는 ‘한 팔 백 레버’까지! 심지어 가로본능 자세에서 성인 남성을 매달고 버티기까지 가능하다고. 화려한 프리 스타일 철봉 묘기가 아닌, 오직 힘으로 버티는 스태틱(정적) 철봉운동이 진섭 씨의 주특기다.

어떻게 이렇게 뛰어난 철봉 신공이 된 것일까? 사실 그는 철봉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체구도 작고 허약했다고 한다. 학창시절 대부분을 컴퓨터게임으로 보내 척추측만증에 걸리기까지 했고, 성격마저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다고. 그러다 우연히 시작한 철봉운동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이후 피나는 노력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모두 갖춘 철봉 마스터가 되었다. 철봉 위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진섭 씨의 이야기를 순간포착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기사 및 사진제공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