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문화사색’은 최신 문화 흐름을 짚어주는 <문화 트렌드X>, 예술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아트다큐 후아유>, <책읽는 풍경>으로 진행된다.
먼저 <문화트렌드X>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표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펼치는 탱고 콘서트가 소개된다. ‘반도네온’은 아르헨티나 탱고 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사랑한 악기, 연주법이 어려워 ‘악마의 악기’라고 불렸던 악기다. 반도네오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고상지는 KAIST 재학 중에 탱고 연주가 파블로 지글러의 내한공연을 보고 반도네온에 빠져 학업을 중단하고 아르헨티나 유학을 떠난 특이한 경우다. 이후 2014년 자작곡으로 채운 첫 앨범을 시작으로 총 8장 앨범을 발표하며 전천후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탱고로 특화한 이번 공연엔 월드뮤직 싱어송라이터인 최고은이 보컬을 맡았다.
<아트다큐 후아유>에서는 ‘기억’과 ‘시간’을 프레임에 기록하는 사진가 유영진이 주인공이다. 유영진은 학교 건물, 주차장, 놀이터, 빌딩 외벽, 도심 하천 교각 등 익숙한 공간들을 담았지만 자세히 보면 낮과 밤, 여러 시간대가 공존해있는 사진. ‘노웨어(Nowhere)’ 연작으로 유명하다. 모두가 아는 장소를 세상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장소로 만들기 위해 12시간 동안 한 장소에 머물며 여러 컷을 찍고 합성해서 초현실적인 사진을 만들어냈다. 최근엔 광택 인화지에 출력한 사진의 일부를 아세톤으로 지워 흘러내리게 하는 ‘더 웨더링(The Weathering)’ 연작을 통해 새로운 사진언어를 선보였다. ‘어느 곳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기억의 공간’을 담아내는 사진가 유영진을 들여다본다.
<책읽는 풍경>에서는 뇌 과학자 장동선의 저서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를 소개한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살았던 그는 두 나라 모두에서 겪은 경험을 통해 ‘뇌’가 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어떻게 인지하는지 풀어가는 뇌 인지 과학에 빠져들었다. 인간의 뇌와 행동의 매커니즘을 탐구하던 그는 ‘뇌 속의 또 다른 뇌’, 바로 ‘사회적 뇌’에서 그 답을 찾았다. 학연, 지연 등 편 가르기 좋아하는 습성과 선거 뒤에 숨겨진 이면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가상현실의 문제까지 다채롭게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뇌 과학이야기가 펼쳐진다.
MBC 문화사색은 5월 4일(금) 밤(토요일 새벽) 1시 05분에 방송된다.
기사 및 사진제공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