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는 12일 오후 2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홀에서 ‘2015 경기도 노인생명존중 선포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세 번째 행사다.

‘마음으로부터의 소리를 만나려 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선포식은 노인 자살을 예방하고 어르신들이 노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선포식은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원미정 보건복지위원장·배수문 기획재정위원장, 배승룡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장, 과천시노인복지관 등 노인복지관협회 관계자, 복지관 이용 어르신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기우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 차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 일자리와 자살예방 상담 등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추진했으면 하는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이어 “청소년들을 비롯해 어르신들의 자살 사건을 보면 마음이 안타깝다”며 “어려움을 겪는 주변 어르신들이 있다면 따듯하게 손을 잡아 주시고 대화를 나눠야 된다”고 강조했다.

원미정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어르신들이 겪는 빈곤과 질병은 국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하지 않으면 개인이 해결하기 어렵다”며 “경기도의회에서 자살예방 관련 조례를 만드는 등 어르신들의 생명존중과 관련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노인자살 주제 영상을 시청하고, ‘노인생명존중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생명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를 주제로 일곱 가지 실천 강령을 담았다.

또한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 소속 어르신 30여 명은 ‘마음으로부터의 소리를 만나려 합니다’라는 행사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들고 무대로 나와 주요 내빈들에게 전달했다.

축사를 통해 배승룡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장은 “경기도의 노인 자살률이 전국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기도 차원에서 노인자살예방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희망이 보인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는 중원노인종합복지관 ‘빛나리 연극단’의 연극공연, 토크콘서트, 카툰 전시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경기도는 ‘24시간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비롯한 노인자살예방사업과 기초연금지원, 노인자살예방사업, 노인학대 예방사업, 노인돌봄 기본서비스 등 노인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5년 4월 기준 127만7682명이다.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는 2002년 의정부시 금신로에 설립돼 노인들의 평생교육 및 취미 여가 지원사업, 고용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내 51개 노인복지관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