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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KBS-1TV, 3월21일) 기름의 두 얼굴


(경기뉴스통신) 치킨과 중화요리를 좋아하는 고주백 씨(43)는 몇 해 전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으로부터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횟수를 줄였을 뿐, 솔직히 완전히 끊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고백한다. 초고도비만 환자인 한승희(32)씨도 마찬가지. 고지방 식단을 바꾸는 것에 매번 실패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캘리포니아 대학의 다니엘 피오멜리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지방을 섭취하면 식욕을 자극하는 뇌 속의 화학물질(내재성 켄나비노이드)을 분비하게 만들어 계속해서 지방을 갈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먹는 지방이 대부분 포화지방이라는 것. 포화지방은 불포화지방과 달리 실온에서 고체상태로 뭉쳐있기 때문에 혈관에 쌓이기 쉽다. 우리가 무심코 먹은 음식에는 포화지방이 얼마나 들어있을까? 우리의 기름 섭취 실태를 파악해본다.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는 혈액 검사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데다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향후 다른 병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기름이 위험요소로 작용하는 병은 매우 다양하다. 노인 실명 원인 1위인 황반변성은 시각 세포의 노화로 발생하는데 기름 섭취가 시각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뇌경색 또한 기름 섭취가 그 원인이다. 오랜 기간 고지방 식이를 하게 되면 혈관에 기름이 쌓이고 혈관 벽이 두꺼워지며 혈관을 좁히고 막아버리는 것.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 또한 기름이 위험요소인 것은 마찬가지다. 혈관의 문제뿐만 아니라 체지방이 정상 범위를 넘어서면 대부분의 장기에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름. 기름의 유혹에서 벗어나야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지방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 따라서 모든 기름이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다. 좋은 기름으로 알려져 있는 불포화지방은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오메가 3, 6, 9이 이에 해당하는데 오메가3는 들기름, 견과류,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오메가6는 식물성기름에 많이 함유되어있다.

과거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이원홍 씨(55)는 과거의 나쁜 식습관을 모두 버리고 건강식을 유지하고 있다. 직접 지은 재료들로 식사를 하고 건강에 좋은 기름을 적정량 섭취하고 있는 것. 먹는 것으로 질병을 얻었지만 먹는 것으로 질병을 고칠 수 있었다는 이원홍 씨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기름섭취법을 살펴본다.



기사 및 사진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