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통신) 2017년 4월, kbs <불후의 명곡>에 장윤정, 도경완 부부와 함께 출연해 수많은 사람들을 울린 사람이 있었다. 중복장애(발달/ 시각/ 청각)1급 박모세 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모세는 아직 세상에 나오기도 전,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이미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던 아이였다. 머리 후두부쪽에 뼈가 형성되지 않아 구멍이 난 부분으로 뇌의 90%가 흘러나와 있다는 것. 그러나 낙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산모까지도 위험할 수 있다는 말에도, 어머니는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아이를 살리고 싶었던 어머니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10달을 채워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아이는 생후 사흘만에 밖으로 흘러나온 뇌를 모두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했고, 대뇌 70%, 소뇌 90%를 절단해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며 얼마 살수 없을 것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런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과 살아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그런 어머니의 간절함 덕분인지 아이는 조금씩 살이 붙기 시작했고, 다섯 살엔 말문이 트이더니 일곱 살 무렵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지능은 다섯 살 정도에 지나지 않고, 한쪽 눈과 귀가 기능을 상실한데다 팔과 다리도 불편한 탓에 어머니는 하루종일 모세 옆에 붙어 도움을 줘야만 한다. 밥을 먹고 세수를 하는 일상부터 모세의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보살피고 운동을 시키는 일까지… 모세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과 정성을 쏟은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모세는 없었을 것이다. 대학에 진학해 성악을 전공한 모세가 올해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되기까지 매일같이 모세의 손발이 되어주어야 했지만, 그런 힘겨움조차 오히려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어머니-.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세상을 무대삼아 노래로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모세의 꿈 이야기를 들어보고, 헌신적으로 모세를 보살피고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조영애씨의 모정과 감동 스토리를 전한다.
사진제공 : KBS 1TV <사랑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