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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시의원, 장수봉 의원에 ‘엄기관인(嚴己寬人)’ 일침

‘갑질의회’ 오명 안긴 장수봉 의원은 책임 있는 사과 하라


(경기뉴스통신)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전원은 장수봉 의원에게 ‘엄기관인(嚴己寬人)’이라 충고하며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고 의정부시민에게 책임 있는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장수봉 의원이 의정부시의회 이름으로 지역의 한 민간단체에 보낸 항의성 공문으로 인해 여러 언론과 시민에게 질타를 받게 된 일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월 13일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는 입장표명문을 발표했다.


입장표명문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것이 기사화 되고 시민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 장 의원이 항의공문을 보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의회 이름으로 항의공문을 보내기 전 간담회 등 의원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또 “이는 의전에 익숙하지 못 한 여느 민간단체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로 실제로 많은 행사에서 의전 순서를 바꾸거나 의원 이름을 바꾸고 혹은 누락되는 일들은 자주 있어 서로 웃으며 이해하고 넘어간다.”며 “이러한 일로 공식 사과를 요구하거나 사과 하지 않았다고 공문을 보내는 일은 관례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정부시의회 의원 모두가 동의하여 보낸 것처럼 오해를 받는 상황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장 의원 스스로가 마무리 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밝히며, “일주일이 지났지만 장 의원은 이번 일로 마음을 다친 동문회 측은 물론이거니와 영문도 모른 채 갑질논란, 갑질의회라는 오명을 갖게 된 동료 의원들에게 아무 해명이나 사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갑질의회’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번 일은 장수봉 의원이 지난 1월 17일에 열린 의정부고등학교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에 박종철 의장을 대리해 참석하여 축사를 하게 되어 있었으나 주최 측의 실수로 축사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의전을 문제 삼아 무시를 당했다며 항의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다은은 자유한국당 시의원 입장표명문 전문이다]


엄기관인(嚴己寬人)
나를 엄격히 하고 타인에게 관용하라.


지난주 의정부시의회가 많은 시민여러분께 공분을 산 일이 있습니다.
“갑질논란”  “갑질공문” 등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일이었습니다.

장수봉 의원은 지역의 한 고등학교 동창회 이·취임식에 참석하여 예정된 축사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의정부시의회의 이름으로 항의 공문을 보낸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저희 의원들은 이것이 기사화되고 지역 주민여러분들께서 항의 전화를 하기 전까지는 의회의 이름으로 동문회 측에 항의 공문을 보낸 것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의회의 이름으로 항의 공문을 보내기 전에 간담회 등 의원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서둘러 확인을 해 본 바 공문을 보낸 것이 사실이라는 것에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장수봉 의원이 축사를 하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고 속상하셨나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의전에 익숙하지 못한 여느 민간단체 행사장에 갔을 때 흔하게 겪을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민간단체 행사에서 의전 순서를 바꾸거나 의원의 이름이 바뀌거나 혹은 누락되거나 하는 일들은 자주 있어 서로 웃음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일들입니다.
이렇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공문을 보내 항의 하는 일은 관례에도 없는 일입니다. 


의정부시의회의 의원 모두가 동의하여 공문을 보낸 것처럼 이해되어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희가 일주일간 침묵하고 있었던 것은 장수봉 의원 스스로 이 일을 마무리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동의도 없었고 전례도 없었던 항의공문, 갑질공문으로 모두가 손가락질을 받아도 본인 스스로 수습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소한의 시간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벌써 일주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장수봉의원은 책임 있는 사과와 해명이 없으셨습니다. 이번일로 마음을 다치신 동문회측에도 물론이거니와 영문도 모르고 갑질의회, 갑질의원이라는 오명을 갖게 된 동료의원들에게도 해명과 입장 표명이 없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실망하고 분노하신 시민여러분께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우리 의회가 갑질의회라는 부끄러운 말을 듣지 않도록 장수봉의원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많은 우려와 관심으로 지켜봐주신 시민여러분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우리 의원 일동은 더욱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여러분을 섬길 것을 다짐하고 약속드립니다.


2018.  02.  13
의정부시의원 구구회, 김일봉, 조금석, 임호석, 김현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