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연합뉴스) 한겨울의 동장군이 물러나고 따듯한 봄기운이 땅으로부터 나무로 느끼기 시작하자 마치 기다린 듯 남양주시에 고로쇠 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봄을 알리는 전령사처럼 우리 곁에 왔다.
고로쇠 수액은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으로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되었으며, 맛과 향이 독특하고 각종 질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양주시는 축령산, 주금산, 천마산 일대 해발600m 이상의 약55ha 청정 산자락에서 고로쇠 수액이 생산되는 곳으로 당일 방문하여 직접 맛을 보며 구매할 수 있는 수도권에 대표적인 고로쇠 수액 생산지다.
시는 22일부터 고로쇠 수액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1병(1.5ℓ)에 5천원으로 선물, 보관 등이 용이하도록 1.5ℓ 외에 4.5ℓ(1만 5천 원), 9ℓ(2만 5천 원), 18ℓ(5만 원) 등 다양한 크기로 포장 생산된다고 전했다.
한편, 남양주시에서는 매년 2천만 원을 지원하며 수액의 채취·보관·유통·판매 과정 등의 체계화 및 지도감독을 하고 있어 보다 신선한 고로쇠 수액을 믿고 구입 할 수가 있다.
구입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채취하고 있는 수동 작목반(031-591-9389), 팔현 작목반(031-575-1359)과 위탁판매하고 있는 수동농협(031-593-1403) 등에 문의하고 전화주문 및 택배도 가능하다.
고로쇠나무는 수동면 내방리, 지둔리, 수산리, 외방리, 오남읍 팔현리 일원 산림에 분포되어 있고 지난 1996년 신비의 고로쇠 수액 효능이 알려지면서 농한기 산촌주민의 주 소득원으로 떠오를 정도로 매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라 말 고승 도선국사가 백운사에서 가부좌를 튼 채 도를 닦고 득도한 후 일어서려는데 무릎이 펴지질 않아 나무를 잡고 일어서다 부러진 나무에서 떨어지는 수액을 받아먹고 무릎을 폈다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칼슘과 마그네슘, 자당 등의 성분이 있어 신경통, 관절염, 위장병,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따뜻한 온돌방이나 찜질방에서 땀을 흘리면서 먹거나 오징어, 멸치 등 짭짤한 음식과 같이 먹으면 그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
남양주의 주요 명산인 축령산(879m), 서리산(832m), 주금산(813m), 철마산(786m), 천마산(812m) 산행과 몽골문화촌 몽골민속예술 관람(031-590-2793), 축령산 자연휴양림(031-592-0681)내 통나무집이나 주변 민박집, 음식점에서 민박을 하면서 고로쇠 수액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