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통신) 9월 8일(목)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함께 가을을 맞이해보자.
이날 공연은 2005년에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게이다이 필하모니아를 한국인 최초로 지휘하여 현지 언론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고, 2014년에는 KBS 드라마‘내일도 칸타빌레’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춘천시립교향악단과 팬아시아 필하모니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에스트로 이종신이 지휘한다.
공연은 첫 머리는 <로엔그린 3막 전주곡>으로 관객들을 밝고 환한 분위기로 인도한다. 바그너의 초기 악극을 대표하는 이 작품은 기존의 서곡 형식을 배제하고 전주곡을 채택하였다. 3분 정도에 불과한 짧은 전주곡은 거대한 분수가 한꺼번에 용솟음치듯 찬란한 속도감과 경이로운 광채가 결혼의 기쁨을 나타내기 위해 극의 내용에 알맞게 대조의 묘미를 발휘하고 있다.
이어서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젊은 피아노의 거장 임동민의 협연으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바단조>가 연주된다. 협연자로 나서는 임동민은 차이콥스키·퀸 엘리자베스·쇼팽 콩쿠르의 세계 3대 콩쿠르를 수상한 천채 피아니스트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 마장조>이다. 당대의 유명 작곡가 후고볼츠가 한번의 심벌즈 소리가 브람스 교향곡 네 개와 맞먹는다고 표현을 했을 정도로 교향곡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이 곡에서 2악장은 브루크너의 음악적 스승이자 멘토였던 바그너의 죽음을 예감하고 영감에 휩싸여 작곡한 탄식의 애가(哀歌)로 전 악장 가운데서 가장 유명하다. 존경하던 바그너를 잃는 슬픔을 신앙으로 이겨내려 했던 것일까. 2악장에서는 브루크너가 잠시 작곡을 미루어두었던 ‘테 데움’이라는 교회 합창 음악의 선율이 나와서 종교적이고 신성한 느낌을 준다. 특별이 이 작품에서는 다른 교향곡 연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바그너 튜바’ 4대가 풍부한 사운드를 더해 곡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