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통신) 창작모임 오방의 청 박품이자 극장 더 씨어터의 세 번째 지원 작품 연극 “비껴치기”를 공연한다고 전했다
이 연극은 “당구장”을 배경으로 한다.
201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은 고단하고 험난하기만 하다. 누구나 처음이 있기 마련이고, 처음은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될 때부터 우리는 어느덧 수동형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마치 당구대위의 공처럼 무엇인가가 자극을 주고 무엇인가의 힘이 작용할 대만이 움직여지는 수동형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무거운 것은 덜어내고 가벼운 것은 조금 무게를 담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우리 삶의 단면을 무대 위에서 그려보고 싶었다.
한 여인을 그리며 25년의 감옥 생활을 마친 박 태철은 출소하자마자 그의 여인 정선미를 찾아온다. 과거 여장부란 소리를 들으며 재계, 정치계, 문화계를 휘어 잡았던 그녀는 이제 조그마한 지방 소도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며 질긴 삶을 이어오고 있다.
박태철은 그녀와 함게 남은 삶을 보내려 한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은 그녀도 그도 변하게 만들었고 25년만에 박 태철이 다시 마주한건 고단한 삶의 진행일 뿐이다. 그녀와 함께 남은 삶을 보내려는 건물 주인 이 창석은 박태철을 경계하고 그녀를 떼어 놓으려 한다. 창석의 마음도 진지한 것은 같다.
이창석의 아들, 이호식, 호식이의 연인 하영미, 그리고 정인자라는 묘령의 인물은
정선미와 삶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고단한 삶을 이어오며 자신의 꿋꿋함을 잃지 않으려는 선미는 병을 얻게 되고 그녀의 마지막 삶의 이유인 정 인자를 짝지워준 그녀는 쓸쓸히 세상을 떠나게 되며, 그녀의 동행자 박 태철은 그의 삶이 다할 때가지 살아있었을 때의 그녀를 그리며 삶을 마감한다.
이 작품은 뜻있는 연극인들의 주도로 시작되었다. 대학로 소극장 연극 배우 중 중견 연기자인 정 아미, 박태경, 홍 석빈을 필두로 촉망받는 젊은 연기자인 강 성용, 이 루리, 황 인자등이 모여 의미있는 소품을 찾던 중 신예작가인 신 은동과 모임을 갖고 2015년 1월 “비껴치기” 작품을 낭독극의 형태로 혜화극장에서 3일간 무대에 선을 보였다.
이후 소극장 더 씨어터의 한달 간의 극장 지원과 배우들이 출연료를 자진 삭감하고 지원하여 무대에 올리게 된 뜻깊은 작품으로, 더욱이 대학로 중견 연기자 이윤상과 민충석이 합세하여 더욱 알찬 무대를 준비했다고 한다.
공연 기간은 2016년 9월 6일부터 2016년 10월 2일까지 종로 5가 극장 “더 시어터” 이며 공연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