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박민준 기자) 지난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의정부시에서도 4개 투표소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초 서울지역 14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던 투표용지 부족 사례는 이후 전국 50개 투표소로 수정됐고, 최근에는 전국 91개 투표소로 다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선관위의 현황 파악과 보고 체계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서는 성남 분당구 5곳, 남양주시 5곳과 함께 의정부시에서도 4개 투표소가 투표용지 부족 사례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당일 일부 투표소에서는 준비된 투표용지가 모두 소진되면서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추가 용지가 도착할 때까지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 마감 시간을 넘겨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초기에는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 문제로 알려졌지만 조사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사태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선관위는 선거 직후 14곳이라고 발표한 뒤 50곳, 다시 91곳으로 수치를 정정하면서 정확한 현황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선관위는 "신속하고 정확한 현황 파악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 시민들 입장에서는 지역에서도 투표용지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적지 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만큼,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유권자의 참정권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투표 마감시간 연장 과정의 적법성 문제와 함께 선관위의 선거 관리 능력 전반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와 선관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실제 투표권 침해 규모와 의사결정 과정도 추가로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현재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추가 사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