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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PD수첩, ‘갈라진 교회’, 하나의 교회, 두 명의 목사, 내분에 휩싸인 서울교회 재정비리 논란 심층 취재!

(경기뉴스통신) 2019년 1월 9일, 강남 대치동 한복판에 위치한 서울교회는 재정비리 논란 뉴스와 함께 국민들에게 존재를 드러냈다. 하나의 교회가 두 목사를 중심으로 갈라졌고, 이들 사이의 팽팽한 다툼의 중심에는 한 장로와 그가 사용한 교회 명의의 차명계좌가 있었다. 서울교회와 그 내부에서 발견된 무려 400개가 넘는 통장 계좌. 그들은 왜 싸우고 있는 것일까?


서울교회의 주일예배는 참담한 모습이었다. 창립멤버이자 원로목사인 이종윤 목사를 대리 당회장으로 하는 교인들은 1층에서, 2011년부터 담임목사를 맡았던 박노철 목사를 따르는 교인들은 2층에서 예배를 드린다. 그들은 만나면 서로 비난과 야유를 퍼부었다. 그들의 주장은 상반된다. 이종윤 목사를 대리 당회장으로 하는 교인들은 현재 담임목사인 박노철 목사가 안식년과 재신임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신임에 자신이 없는 박노철 목사가 재정비리라는 프레임을 걸고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 박노철 목사 측은 20년 동안 재직했던 이종윤 원로목사와 재정을 담당한 장로의 비리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의 명의로 400여 개의 계좌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박노철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의 핵심 주장이다. 400여 개의 교회 명의 계좌 안에 재정을 담당한 특정 장로의 수많은 차명계좌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발견된 차명계좌의 입출금 거래가 모두 현금거래로 되어 있다는 점, 거래 당시 입금자명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거래의 흐름이 나뉘어 추적이 힘들다는 점은 교인들의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윤 목사 측 교인들은 서울교회 내부의 회계 관리 시스템은 7단계의 결재가 필요한 시스템으로 투명하게 회계 처리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박노철 목사 측 교인들은 서울교회 재정이 교회 회계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무너진 바벨탑처럼 갈라져 버린 서울교회, 지출의 60%를 국내 미자립 교회와 해외 선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초창기 정신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서울교회의 분열과 재정의혹 사태를 낱낱이 취재한 MBC "PD수첩" ‘갈라진 교회’는 26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