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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가구 만들고 3D한옥조립…서울시, 겨울학기 시민한옥학교

한옥지원센터서 2018 겨울학기 시민한옥학교개강…서울한옥포털서 선착순 모집


(경기뉴스통신) 탁 트인 넓은 대청마루와 따뜻한 온돌 바닥, 부드러운 곡선의 처마까지 아름다운 우리의 고유 주거문화인 ‘한옥’에서의 실제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한옥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했던 전통부엌가구인 ‘소반’을 초보자도 쉽게 제작해보는 특별한 강의가 열린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에 홈을 만들어 끼워 맞추는 전통 공예 기법인 ‘짜맞춤 기법’으로 조립해보고 옻칠도 직접해 나만의 전통목가구를 만들 수 있다. 한옥이 낯선 초등학생들은 계동마님댁으로 불리는 실제 한옥을 탐방해보고 장인과 함께 손대패, 먹줄과 같이 한옥을 만들 때 사용하는 목공구도 체험해본다. 한옥을 축소한 3D 한옥을 직접 조립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사)문화다움와 함께 한옥지원센터(종로구 계동2길 11-7)에서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2018 겨울학기 시민한옥학교를 개강한다고 밝혔다. 강의는 전통목가구를 만들어보는 성인 대상 ‘한옥소목교실(12월 매주 토요일)’과 한옥을 직접 조립하고 꾸며보는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1일 한옥건축 캠프(12.17.~18.)’다.

‘한옥소목교실’은 12월 매주 토요일(12.8.~29. 14:00~18:00) 총 4강에 걸쳐 운영한다. 대표적인 부엌가구 ‘소반’을 중심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의 이론 및 체험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20명 선착순 모집한다.

<목가구 이론수업> :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 백은 교수의 진행으로, 전통목가구의 유형 및 전통 부엌가구의 역사적 가치와 미학에 대해 알아본다.

<목공예, 칠공예 체험수업> : 서울 공공한옥 소반공방 운영자인 이종구 선생의 진행으로, 전통 소목 제작 및 옻칠 체험을 진행한다. 1인 1소반으로 직접 제작하게 될 소반은 이종구 선생이 전통 호족반(개다리 소반) 제작 과정을 손쉽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 키트를 활용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2만원(체험비 포함)이며 북촌 주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 1일 한옥건축 캠프’는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7일(월)~18일(화) 양일 간(09:00~16:00) 총 2회 운영한다. 한옥에 대해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진로 탐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간으로 꾸며진다. 회당 20명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1교시: 계동마님댁 한옥 이야기> : 등록문화재 제229호로 지정돼 있는 북촌문화센터를 탐방한다. 북촌문화센터는 계동마님으로 불린 이규숙씨가 거주했던 연유로 계동마님댁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해설사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한옥에서의 삶을 상상해보고 자신이 살펴 본 한옥을 스케치해 보며 한옥의 공간과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고즈넉한 대청에서 마음의 여유를 누리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2교시: 장인과 함께 하는 한옥 목공구체험> :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심용식 소목장이 운영하는 청원산방에서 먹칼과 먹줄, 손대패 등 한옥을 만드는 각 공구의 쓰임새와 특징을 알아보고 직접 목공구를 다뤄보는 체험 시간을 갖는다.

<3교시: 건축사와 함께 하는 한옥 조립체험> : 송혜경 소장(지유건축사사무소)과 함께 한옥의 원리를 살펴본 후 북촌문화센터 안채를 축소 제작한 3D 한옥모형을 조립해본다. 색종이와 찰흙으로 한옥에 어울리는 소품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2018년 겨울학기 시민한옥학교 프로그램은 한옥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수강신청 및 문의사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http://hanok.seoul.go.kr)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북촌문화센터(☎02-741-1033)로 전화하면 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북촌은 서울의 정체성과 주거문화의 다양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자원”이라며, “한옥에 관심 있는 주민 및 시민들이 시민한옥학교를 통해 우리 고유 주거문화의 가치를 알고 한옥을 좀 더 친숙하고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