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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인보행사고 방지 특별대책…사고다발 7개소 첫 대상

최근 5년 간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보행사고 매년 증가


(경기뉴스통신) 고령화 시대를 맞아 65세 이상 노인보행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사고를 확실하게 방지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노인사고 빈번 지역 7곳을 선정해 내년에 지역별 맞춤형 사고방지 대책을 수립한다.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청량리역 교차로, 상도동 성대시장 등이다.

최근 5년('13년~'17년) 새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 378명에서 2017년 335명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보행 사망자도 216명에서 192명으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보행 사망자는 2013년 97명에서 2017년 102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또 서울시 전체 보행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도 2013년 44.9%(97명/216명)에서 2017년 53.1%(102명/192명)로 크게 증가해 노인보행사고 방지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내년 7곳을 시작으로 '20년부터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선발해 매년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교통사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올 12월 중 설계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보행특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로개선, 안전시설 설치 및 정비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13억 원(용역비+7곳 사업비)을 투입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노인복지시설.요양시설 주변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안내표지판 설치, 미끄럼 포장 등 시설을 정비해왔다. 시는 노인보행사고 다발 지역을 별도로 관리해 전문가에 의한 철저한 진단과 함께 안전시설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우선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 간 서울시에서 노인보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의 목록을 작성하고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업대상지 7개소를 선정했다.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 기차역, 지하철, 버스환승센터 등 대중교통시설이 밀집하고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최근 3년간 노인보행사고가 부산 부전시장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39건이 발생했다. 시장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이 뒤엉켜 자주 위험한 장면들을 만들어 보행공간을 확실하게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교차로 : 최근 3년 간 서울시에서 노인보행사고가 두 번째로 많은 25건이 발생했다. 버스환승센터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무단횡단을 하거나 횡단보도에서 한 번의 신호에 다 건너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이 때 교차로 구조가 복잡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식별하기 어려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동작구 상도3동 성대시장 : 지하철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에 인접한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노인보행사고가 최근 3년 간 19건이 발생했다. 시장 내부도로가 비교적 잘 정비는 됐지만 교차지점 등에서 종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 사업지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2번 출구 주변과 미아역 5번 출구 주변, 길음역 4번 출구 주변, 영등포구 영등포시장교차로는 돈암제일시장, 길음시장, 영등포시장 등 재래시장과 한방병원 등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무단횡단 사고가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