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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시장, 동 업무보고회 일방적 연기…‘시민 무시’

지인과 테니스 치다 발 다쳐 놓고 ‘한파 및 전국적 화재사고’ 핑계 대
개인적 사정으로 공적 일정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시민 우롱’ 처사
일부 시민 “학자 출신 시장답게 시민에게 진실한 시장되길” 조언해


(경기뉴스통신)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월 29일과 30일에 예정되어 있던 동(洞) 업무보고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주민들에게 문자로 발송된 업무보고회 연기 사유가 거짓인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1월 22부터 11일간의 일정으로 관내 동 주민센터 14곳에 대한 업무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흥선동 행정복지센터를 포함 8개 동에 대한 업무보고회를 진행했으며, 이번 주에는 신곡1동 행정복지센터 등 6개 동에 대한 업무보고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각 동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들을 비롯해 통·반장, 지역정치인들에게 업무보고회 시간과 장소 및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업무보고회 전날인 28일 오후 7시경, 신곡1동 행정복지센터를 포함 29일과 30일 업무보고회가 예정된 해당 동의 주민들에게 업무보고회가 연기되었다는 문자가 송부됐다.


연기 사유로는 “최근 한파와 전국적인 화재사고 등으로 인해 부득이 업무보고회를 연기한다.”고 고지했다.



그러나 본 언론사 취재결과, 안병용 시장은 28일 일요일 오후 송산배수지 실내테니스장에서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다가 발을 다쳐 동 업무보고회에 참석이 어렵게 되자 29일과 30일자로 예정된 동 업무보고회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연일 이어지는 최강 한파로 수도관 파열 등을 대비해 관계 공무원들은 밤낮으로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시장이란 사람은 한가롭게 테니스나 치다가 발을 다쳐 공적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며 맹비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오 모(남, 51세)씨는 “안 시장이 극히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민들과 약속한 공적 일정을 임의대로 변경했다면 이는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시민의 공복을 자처하는 시민의 대표가 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시민 김 모(남, 46세)씨는 “안 시장은 지난 2015년 경전철 관련 공직선거법위반 재판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만 원 이상의 유죄가 선고되면 항고하지 않고 지체 없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천명하였으나, 정작 재판부가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하자 모든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가 몇 시간 만에 자당 당원들을 대동하고 시청에 나타나 황당한 변명과 함께 눈물 포퍼먼스를 펼치며 자신의 말을 번복하는 등 정치인으로서 부도덕한 행태를 보인바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학자 출신 시장답게 시민들에게 진실한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1월 29일(신곡1동, 장암동)과 30일(송산2동)로 예정돼 있던 동 업무보고회는 2월 5일과 6일로 각각 연기됐으며, 마찬가지로 30일로 예정됐던 신곡2동 업무보고회는 6일로 연기됐다가 돌연 7일 오전 10시 경기북부상공회의소로 시간과 장소 모두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