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박민준 기자) 지난해 3월 장보고-Ⅲ 배치(Batch)-Ⅱ 1번함에 이어 12일 2번함 기공식까지 개최해 잠수함 강국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게 되었다.
방위사업청은 12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해군과 조선소, 방위사업청 사업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선체의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행사로, 함 건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2번함은 배치-I급 대비 국산화를 더욱 확대해 더욱 안정적으로 함 운용을 할 수 있다.
이번 2번함엔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을 추가해 모두 70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고가의 수입 장비와 부품을 대체해 국내경제 활성화는 물론, 향후 잠수함 수출 때 발생할 수 있는 수출통제나 지식재산권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워 해외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더욱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조기업인 한화오션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용접자재 품질관리 강화, 작업숙련도 제고 등을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해 생산 품질을 향상했으며, 함 건조 현장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안전하게 함 건조를 수행하고 있다.
2026년까지 함 건조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8년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며, 1번함은 내년 전반기 진수하고 3번함은 올해 후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해군에 인도된 장보고-Ⅲ Batch-I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8월 인도), 안무함(지난해 4월 인도), 신채호함(올해 4월 인도) 대비 함 중량 및 크기가 증가하고, 탐지 및 표적처리 능력이 개선된 전투,소나체계 탑재와 최신 소음저감 기술 적용 등으로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또한 세계에서 2번째로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수중 작전지속능력이 향상했으며, 안전한 리튬전지체계 운용을 위해 실시간 상태정보 감시와 위험진단이 가능한 관리장치, 특수 소화장치 등 안전성 설계를 적용했다.
이상우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의 진화적 발전 성과는 국내 잠수함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하고 '해군력 발전과 향후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세계 최고 잠수함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