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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기관지 염증에서 발작까지 유발하는 ‘천식’

 

(경기뉴스통신=김현미 기자)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가슴에서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천식을 살펴본다.

천식은 선천적으로 천식 발생의 경향을 지니고 태어나는 환자들이 있어 유전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에서는 남자아이의 천식 유병률이 여자아이에 비해 2배 정도 높다가, 성장하면서 성별 차이가 점점 감소해 성인이 되면 여성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소아 천식의 50~60%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호전되며, 나머지는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성인 때 새로 천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릴 때부터 천식이 있었던 환자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본인의 질환에 대해 이미 숙지하고 있어 필요할 때 관리를 잘하지만, 성인이 되어 새로 천식을 앓는 환자들은 모르고 지내는 때가 많다.

환경적 요인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알레르겐은 집먼지 진드기나 바퀴벌레 알레르겐, 고양이와 개의 비듬, 아스페르길루스 균사체가 대표적이다. 또 직업성 천식은 작업 환경에서 노출되는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 농업, 농장일, 페인트칠, 세탁일, 플라스틱 제조 등은 직업성 천식 발생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 속합니다. 그리고 비만도 천식 발생의 위험 인자에 포함된다.

천식을 치료하는 약물에는 흡입 약물과 먹는 약물이 있는데, 흡입 약물이 천식 치료에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기관지에 직접 약이 전달되어 적은 양으로도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흡입 약물로는 천식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가 있다.

천식 조절제는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천식 발작을 예방하며, 특히 기관지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기도 변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즉각적인 기도 확장을 일으키지 않아 증상 완화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증상 완화제는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을 때 응급약물로 사용하는데 증상 완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반면, 근본적인 치료 약물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 완화제만 계속 사용하면 천식은 계속 악화된다.

천식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병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에 걸쳐 관리하고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다. 현재 증상이 호전되었어도 실제로 기관지에서는 염증이 지속되고 있어 치료를 중단하면 염증이 악화되고 증상이 다시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기관지 염증이 지속되면 기관지 변형을 초래해 폐 기능을 더욱 떨어뜨리고 이후에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상태가 되므로, 치료의 중단은 본인이 결정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의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팁 : 이런 증상들이 있다면, 천식을 의심해 보세요!

1. 밤에 숨이 차거나 심한 기침으로 잠에서 깬 경험이 자주 있다.
2. 기침감기가 자주 오고 한 번 걸리면 1개월 이상 오래 지속된다.
3. 감기약이나 혈압약 복용 후 숨이 가빠져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4. 운동 시 혹은 끝나고 난 뒤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5. 추운 날 외출하면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가슴이 답답하다.
6.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다.
7. 자주 눈이 가려워 비비는 증상 또는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등이 있다.
8. 가족 중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
9. 과거 천식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다.

기사제공 : 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