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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인 10명 중 7명, 내 거래 데이터 기반한 보험 상품 원해”

 

(경기뉴스통신=박민준 기자) 임베디드 보험 플랫폼을 제공하는 인슈어테크 기업 커버지니어스(Cover Genius)는 국내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상품 관심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커버지니어스는 모멘티브(Momentive.ai, 구 서베이몽키)에 의뢰해 국내 은행 고객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뱅킹앱 사용자 대다수가 자신의 거래 데이터와 관련성이 높은 임베디드 보험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기존 시중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및 여타 핀테크 앱을 사용하는 국내 고객이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임베디드 보험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살펴봤다.

설문은 은행이 사용자의 승인하에 거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은행 앱 내에서 결제내역을 바탕으로 거래와 관련성이 높은 보험 상품 제안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은행 고객의 77%, 시중은행 고객의 65%가 자신의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한 임베디드 보험을 제안받는 데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큰 관심사는 맞춤형 보험 및 보증 보호로 49%의 응답률을 보였다.

진현민 커버지니어스 한국 지사장은 '보험업계에서 2년간 이뤄진 디지털화가 20년 동안 진행된 디지털화보다 더 빠르게 진행됐다. 시중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및 금융기관은 오랜 역사와 그간 소비자에게 쌓은 높은 신뢰도를 확보해 고객에게 관련성이 높은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임베디드 보험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가장 자주 구매하는 품목에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커버지니어스가 미국인 3551명과 다른 12개국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아, 전 세계 소비자의 요구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 조사는 출산, 자동차, 부동산, 반려동물 및 고가품 관련 지출과 연봉 및 임대차 계약 등 보험 고려 대상이 되는 14가지의 인생 중대사 또는 일상생활에 관한 내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시의적절하고 자신과 관련성이 높은 거래를 바탕으로 한 보험 상품 제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

보험 상품 제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경우는 △최근 중요한 거래 또는 인생 중대사가 있었던 고객 △지난 1년간 전통적인 보험사를 이용해온 고객 △이용 중인 은행으로부터 보험 상품을 가입한 고객 등이 있었다.

또 인슈어테크 접근 방식과 방카슈랑스 사이에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는데, 보험사 및 중개업체와 같은 기존 제공업들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폭넓은 범주에 걸친 보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슈어테크와는 달리, 방카슈랑스는 시중은행이 대체로 기존 영업 활동과 분리되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전통적인 보험사와 협력 관계를 맺는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임대인과 주택소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 연계 부동산 보험(49%)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개인 및 가정용 기기에 대한 다양한 보증(45%), 단기임대로 보증금을 받는 이들을 위한 상업보험(23%), 그리고 건강보험(23%)이 그 뒤를 이었으며 다양한 보장에 대한 폭넓은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

보험 구매 과정에서 전통적인 보험사가 대안(second step)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디지털 은행 업계와 젊은 수요층은 보험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은행이 보험을 유통하는 곳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12개월 동안 전통적인 보험사 또는 보험 중개업체를 이용한 국내 고객 중 68%가 다음 구매에서 은행 연계 상품을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보험 가입 이력이 얼리어답터(early adopters, 초기 구매자)를 가리는 하나의 방법이었다면, 인기 핀테크 앱 사용 여부 또한 유의미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조사 결과에서 네이버페이 등 모바일 지갑 사용자의 71%, 선구매 후결제(buy-now-pay-later, BNPL) 서비스 이용자의 80%, 그리고 뱅크샐러드 등 자산관리 앱 사용자의 89%가 보험 상품 제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소규모 영업장을 운영하는 이들 중 81%가 보험 상품 제안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진현민 지사장은 '커버지니어스는 원활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로 리테일 분야에서 쇼피(Shopee)와 이베이(eBay)에서부터 여러 항공사 및 온라인 여행사, 자동차, 긱 이코노미 및 올라(Ola)와 같은 모빌리티 기업, 인튜이트(Intuit)와 같은 여러 핀테크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계의 선두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의 보고서 전문은 이곳(https://campaigns.covergenius.com/embedded-insurance-global)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