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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북랩, 풋풋한 감성으로 그려 낸 학창 시절의 사랑 ‘버터 향 기억의 퍼즐’ 출간

미완성으로 남은 어릴 적 삼각 로맨스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경기뉴스통신) 철없던 시절의 풋사랑을 어른이 되어 퍼즐 맞추듯 완성시켜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로맨스 소설이 출간됐다.

북랩은 학창 시절 이성친구가 보낸 호감의 신호를 눈치 채지 못했다가 어른이 되어 그 진실을 알게 된 청년이 뒤늦게 사랑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김경진의 장편소설 을 펴냈다.

소설의 첫 장면은 중학교 때 삼각관계였으나 현재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신준, 경은 그리고 소희가 뜻밖에 재회를 하면서 시작된다. 경은은 어릴 적부터 친구인 신준을 좋아하지만, 신준은 경은의 마음을 모른 채 소희를 좋아한다. 하지만 소희는 신준을 좋아하면서도 말 못할 사정으로 인해 신준을 냉대한다. 이 세 사람의 관계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끊임없이 얽히고설키지만 어느 누구도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린다.

미완성으로 남은 삼각 로맨스는 우연한 기회를 맞아 급진전된다. 신준은 서른을 앞둔 어느 날 친구로부터 경은의 근황을 듣게 된다. 잊고 있던 어릴 적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된 신준은 기억의 퍼즐을 완성하기로 결심하고 어디론가 찾아간다. 조각조각의 퍼즐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이루듯 결말을 예측할 수 없던 소설은 마침내 끝을 향해 달려간다.

아찔한 학창 시절의 풋사랑을 긴장감 있게 전개해 나가는 이 소설은 각 인물의 사연마저 흥미롭다. 신준은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 때문에 홀로 자신을 키워야 했던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다. 한편 소희는 술주정을 부리는 아버지에게 “너 같은 건 아빠도 아니야. 나가 죽어”라고 소리친다. 이 한마디는 그녀에게 뜻밖의 상황 전개를 불러온다. 아픔을 지닌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게 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만한 평생 잊히지 않는 첫사랑의 기억을 작품 속에 담고 싶었다”며 “읽는 이들의 마음에 오래된 사진처럼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출간 소감을 말했다.

저자는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작가이자 전문 투자자 그리고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장편소설 ‘안암동 펀드 매니저’, ‘조폭 주식 입문기’, ‘교회 누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