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안전 위협하는 의정부시 중앙2지구 철거현장

  • 등록 2018.11.07 10:39:21
크게보기

공사업체 및 조합 측,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요구에 ‘묵묵부답’


(경기뉴스통신)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3동 일대에 진행 중인 중앙2지구 재개발 철거현장의 안전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돼 빠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곳 철거현장 바로 앞에는 경의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초등학생들이 등하교길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이 통학로로 사용 중인 2차선 도로 양쪽은 이미 철거를 위해 세워진 가림막과 철재기둥 등으로 인도 보행이 어려운 상황이며, 도로 또한 차량 통행이 빈번해 학생들이 이 곳을 지나려면 차량과의 충돌이나 철거작업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의초등학교 관계자는 “이미 시청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통학로를 설치해 줄 것과 공사현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줄 것, 그리고 공사현장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학교 측의 요구사항을 중앙2지구 재개발 조합을 통해 조합장에게 통보했다”며 “재개발 조합 측과 철거업체가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의초등학교 관계자는 “수차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합이나 시공사로부터 개선이 됐다거나 개선할 예정이라는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철거작업이 진행돼 건물 잔해의 반출을 남겨놓은 일부 현장의 경우 가림막이나 안전띠조차 설치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어 어린 학생들과 주민들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이에 현장에서 만난 철거관계자는 현장을 위험하게 방치해 놓은 이유에 대해 “시청에서 매일 현장에 나와 점검하고 있다.”며 “안전띠가 없는 곳은 보강 하겠다. 가림막이 없거나 안전띠가 미설치된 곳은 철거작업을 위해 임시로 개방해 놓은 것이다.”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듯이  답했다.


그러나 본 기자가 현장에 나가 30여 분간 머물며 지켜본 결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현장에는 철거를 위한 건설장비나 차량의 진출입 혹은 작업자의 방문 등 그 어떤 철거작업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안전요원 또한 전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는 통학로를 이용해 등하교 하는 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합과 철거업체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안전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경의초등학교에는 현재 전교생 262명이 재학 중이며, 안전문제가 지적된 중앙2지구 철거현장을 지나 등하교하는 학생은 108명으로 파악됐다.

박민준 기자 plaerek@naver.com
Copyright @2015 경기뉴스통신 Corp.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19, 303호 등록번호 경기, 아51075 / 등록일 : 2014년 9월 22일 / 사업자등록번호 231-01-67295 발행인 : 박민준 / 편집인 : 박민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민준 홈페이지 : www.kyungginews.com / 대표메일 kyungginews@naver.com 제보 및 문의 :031-848-7530,/ 010-6393-2509 경기뉴스통신의 모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