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클래스, 롤러스케이트장… 공공옥상 핫플레이스로 변신

2017.09.21 08:30:04


(경기뉴스통신) 올 가을 서울 도심 속 건물 옥상이 빌딩숲 속에서 요가를 배울 수 있는 요가 스튜디오, 300여 권의 만화책으로 가득 찬 만화방, 롤러스케이트장, 재즈피아노 선율과 인디밴드의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 같은 이색 핫플레이스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시 공공건물 5곳(▲서울도서관 ▲서울시립미술관 ▲은평공유센터 ▲세운상가 ▲서울창업허브)에서 '공유기업·단체와 함께하는 옥상축제(약칭 ‘옥상축제’)'를 9월20일(수)~10월28일(토) 약 한 달 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따라 무료 또는 참가비(5천 원~1만 5천원)를 내는 유료 행사로 진행된다.

참여 공유기업?단체는 총 9개사로, 각 기업은 힐링 요가, 북콘서트, 토크콘서트, 문화·예술 전시회, 옥상 만화방, 롤러스케이팅 등 총 16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관한다. 직장인, 청소년, 청년창업자, 한부모가정, 한국 거주 외국인 등 계층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가동해 문화를 통한 지속적인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9개사는 서울시 지정 공유기업·단체(총 78개) 가운데 재능·경험 공유기업·단체들로 신청을 통해 최종 선발됐다.

서울시는 2012년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하고 도시 내 유휴공간 활성화와 공유문화 확산을 위해 그동안 회의실, 강의실, 체육시설 같은 공공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해왔지만 옥상을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공공옥상 중 규모와 청사보안 등 활용조건을 고려해 행사가 가능한 대상지를 중심으로 최종 5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옥상은 그동안 시설보안, 안전 등 이유로 개방시설에서 제외됐지만 시는 최근 공간 이용에 대한 시민 욕구가 점점 커지고 등산?캠핑 같은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옥상정원이 조성된 곳에 한정해 각종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수준에서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도서관 : 서울의 대표적 시민 문화 공간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서관을 비롯해 전시관, 역사관 등을 갖춘 서울도서관은 이번 ‘옥상축제’ 메인 공간으로, 지식과 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가장 많은 행사가 진행된다.

㈜허밍비가 매주 목요일 19시~20시 20분까지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 피아노, 첼로 연주와 한시, 영시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진행한다.

㈜프렌트립은 매주 금요일 18시~20시, 매주 토요일 09시~11시에 옥상 정원에서 즐기는 이색 요가 클래스를 진행한다.

㈜히든북은 매주 금요일 12시~21시, 슬램덩크 전권 등 300권의 만화책을 구비한 옥상 만화방과 여행자 북클럽을 진행한다.

㈜집밥은 주말 총 4회 거쳐 14시~16시, ‘그 남자의 만화책, 그 여자의 카세트’란 테마로 소중한 추억이 담긴 소지품 공유 오프라인 미팅을 진행한다.

서울시립미술관 : 대표적 문화 예술 전시 공간인 서울미술관은 시민과 문화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월23일 ‘영국문화원 소장품전(불협화음의 기술)’ 및 ‘UIA 건축전(자율진화도시)’과 연계해 ㈜허밍비에서 영시 낭독회를 진행한다.

은평공유센터 : 전국 최초로 설립된 공유 활동 전용 센터이자 물품, 지식, 재능까지 다양한 방식과 물품의 공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은평공유센터에서는 물품 센터에 구비된 캠핑용품을 활용해 옥상 행사를 진행한다.

은평 e-품앗이, 꿈꾸는 다락방, 플레이플래닛㈜ 총 3개사가 네트워크 파티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 거주 외국인들을 파티에 초청해 우리 전통 명절인 추석 문화를 체험하고 나누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한부모 가정을 위한 공간(예스키즈존,Yes Kids Zone)이 마련된다. 캠핑이나 문화 활동을 영위하기 어려운 한 부모 가정을 위해 가장들과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육아와 교육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세운상가 : 서울시 대표 도시재생 프로젝트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세운상가 9층에 새로 조성된 공간(서울옥상)은 역사 생태적 조망(종묘와 인왕산, 남산), 도시 생태적 조망(근대적 풍경), 사회문화적 조망(도시계획-문화-건축), 가상적 조망(기술기반 풍경) 등 독특한 조망 자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체험 위주의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허밍비와 버스킹티비㈜는 9월29일(금), 10월13일(금), 10월20일(금), 10월27일(금)에 버스킹 공연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프로그램 중 아이스 스케이팅을 롤러스케이팅으로 대체하여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프렌트립은 9월24일(일) 하루 옥상 댄스 강좌 개최한다.

조인어스코리아는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로 10월15일(일) 힐링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옥상 텐트 영화제, 옥상 작은 음악회, 외국인과 함께 하는 벼룩시장 등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풍성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서울창업허브 : 창업하는 청년들의 집합 공간인 서울창업허브는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시설 투어를 비롯해 창업자 및 창업 희망자들이 다채롭게 지식공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네트워킹 소통의 공간으로 옥상을 개방한다.

첫 행사로 9월 28일(목) 18시~ 21시까지 조인어스코리아와 버스킹티비㈜가 ‘빛나라~ 청춘!’을 주제로 창업, 취업, 비영리 단체 활동 등 진로 탐색에 대한 강연 및 토크콘서트와 옥상 버스킹 음악회 개최한다.

9월20일(수)에는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서울도서관 옥상정원에서 사전 무료 행사를 진행한다. ㈜히든북은 옥상만화방(12시~18시)을 운영하고 버스킹티비㈜의 버스킹플레이 공연, ㈜프렌트립의 요가 시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서 18시부터 ㈜허밍비의 달빛낭독과 ㈜히든북의 여행자북클럽이 진행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옥상축제’를 통해 옥상 공간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추후 옥상 공간 공유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행정? 제도적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옥상 이용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옥상 공간 활용 업체에 대한 담당자 교육 진행 및 관리 지침 마련 등을 통해 옥상 공유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시내 건물 옥상만 개방해도 시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무한대로 만들 수 있다. 법적 근거가 없다면 제도부터 검토해 단계별로 공공 옥상부터 개방할 예정이다”면서 “요즘은 옥상을 활용하는 건물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많이 모인다. 개인 소유 옥상도 개방할 수 있도록 설득해나가겠다. 탁 트인 옥상에서 내려다 보면 서울이 더 멋지다. 옥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azsx89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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