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인천광역시는 여름철 혹서기를 맞아 가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장관리에 특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기온은 지난해 25.2℃로, 100년만에 2.2℃ 상승했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일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축은 27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혈류와 호흡수 증가 등 열 발산을 높이려는 생리기능이 촉진돼 스트레스 증가, 사료 섭취량 감소, 산유량 감소 등 생산성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폭염으로 폐사된 가축은 전국적으로 2012년 185만7000마리에서 2013년 198만5000마리, 2014년 99만4000마리, 2015년 253만3000마리 였고 2016년은 닭과 오리, 메추리, 돼지 등 가축 429만826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사 가축은 2015년에 비해 70% 증가한 규모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피해다. 올해는 폭염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됐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폭염기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소 694농가 22,941두, 돼지 51농가 34,726두, 닭·오리 1,017농가 97만수 규모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으며,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 이상 이르는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사육시설에 대한 환풍 실시, 충분한 급수, 그늘막 설치를 통한 복사열 최소화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도가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에는 사료 급여를 자제하고, 서늘한 아침과 저녁에 소량을 자주 급여해야 한다. 특히 단위면적당 권장 사육두수보다 10%정도 줄여 가축을 입식하고, 출하가 임박한 가축은 신속히 출하하여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또한 전기장치 과열에 의한 축사화재와 전기수요 급증에 따른 정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축사 내 전기장치를 수시로 점검하여 환풍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축산관련종사자를 대상으로 폭염에 대비한 사양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고온으로 인한 피해 우려시 SMS 문자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농가 요청시 광역방제기 및 방역차량으로 축사에 살수 지원도 할 예정이다.
이정구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축산농가에서 폭염으로 인한 가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 위주의 사양관리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농가에서 농장 주변 환경개선과 스트레스 발생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과밀사육 금지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