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 의정부지검에서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피의자 강모(25)씨가 검거됐다.
강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45분께 의정부지검에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돼 별관 2층에서 조사를 받던 중 용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다가 동행한 검찰 수사관을 따돌리고 화장실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도주했다.
화장실까지 함께 간 수사관은 강씨가 용변을 보기 편하도록 수갑을 풀어준 것으로 확인돼 강씨가 도망치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별다른 관심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청사 인근에는 흰색 마티즈 차량이 시동 걸린 채 정차돼 있었고 강씨는 이 차량을 훔쳐 서울 도봉구까지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도주 과정중 반바지로 갈아입어 경찰을 따돌리려 했으나 공중전화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흔적을 남겼고 잠복했던 경찰에 오후 11시19분께 검거됐다.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도주 이유와 도주 경로 등을 파악하는 한편, 강씨의 도주를 도운 공범이 있는 지도 정밀 조사 중이다.
한편, 강 씨는 지난달 24일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뒤 통장에 있던 100여만 원을 빼낸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같은 달 29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