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광업계와 협력해 사드 파고 돌파 해법 모색

2017.03.08 10:56:30

박원순 시장, 7일 관광업계, 유관기관 등 참여 '민관합동 긴급대책회의' 주재


(경기뉴스통신) 서울특별시가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중국정부가 한국 관광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 박원순 시장 주재로 7일(화)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문체부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유지해 현장의 상황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국정부의 한국관광상품 판매 금지조치로 인해 서울 관광시장의 큰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행업, 면세점, 호텔업 등 관광업계와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관광업계에서 체감하는 현장동향을 파악하고, 서울시 등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째, 서울시는 중국 정부가 판매금지한 한국여행상품은 이용대상이 단체관광객인 만큼,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는 싼커(散客·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상반기까지 우리 국적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와 협력해 ‘항공사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관광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이 주요 관광시설을 입장할 수 있는 ‘디스커버 서울패스’와 체험관광 상품이 판매되는 ‘모바일 관광장터’ 상품을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내용이다. 싼커들이 주로 찾는 온라인 매체 등에 집중적으로 노출할 예정이다.

둘째, 매년 7월에 개최하는「서울썸머세일」을 5월에 조기 개최해 쇼핑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셋째, 중국시장에 편중된 관광수요를 일본, 동남아, 무슬림 시장 등으로 확대·다변화하기 위해 맞춤형 홍보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

오는 5월 중 일본 내 대형여행사와 합동 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또, 한류, 패션, 음식 등에 관심이 많은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현지 예능프로그램의 서울촬영 유치, 한류 콘서트 개최 등을 추진한다. 또,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음식점 등 관광자원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넷째, 싼커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은 인터넷, SNS 등 온라인 매체와 현지 관광설명회 등 대상을 세분화해 집중 추진한다.

다섯째, 인바운드 시장 침체로 인한 관광업체 충격 최소화를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서울의 숨은 명소, 체험형 콘텐츠를 적극 소개하고 각 지역의 계절별 축제와 명소를 홍보해 서울시민들의 국내여행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정책을 시 차원에서 우선 시행하고, 이날 회의에서 건의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광시장 침체에 대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광업계에서는 중국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지원책 마련, 중국 외 동남아, 일본 등으로 시장다변화 노력 필요 등 다양한 정책제안을 건의했다.

중국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계 종사자 실직 예방 등 고용 안정을 위한 서울시 지원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 그동안 중국 중심의 홍보마케팅 활동을 동남아, 일본으로 확대해 시장다변화를 도모하고, 동남아 지역 관광객 방문 증가에 대비해 관광통역 안내사(가이드) 집중 양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수요를 개별관광객 수요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서울시 소유시설 입장할인 및 관광상품 할인 등도 건의했다.

박원순 시장은 “직접 시행이 가능한 부분은 정책에 반영하여 적극 추진하고, 중앙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강력하게 건의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메르스 위기를 관광업계와 힘을 합쳐 단기간에 극복해냈다”며 “민관이 지혜를 모아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준 기자 plaere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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