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통신=유병운 기자) 경기도 연천군 최초 3,800억 원이 투자되는 빙그레산업단지를 충남 천안으로 빼앗긴 김광철 연천군수가 사용한 업무추진비에 대해 방역수칙 등을 무시한 채 주머니 쌈짓돈처럼 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2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사태의 엄중함을 지적하고 도내 모든 공무원에게 사적모임 등 대인접촉을 금지하는 지시를 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내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28일 연천신문이 연천군에서 공개한 군수의 업무추진비 사용현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김광철 군수는 방역당국과 이재명 지사의 비상 대책에도 불구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상세하게 보도했다.
김 군수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12월말까지 총 90회 이상의 5인 이상과 식사모임 금액 1,4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어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군수의 업무추진비는 ‘지방회계법 시행령’ 제 64조 및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에 의거 엄격히 집행 기준이 정해져 있어 반드시 공무수행과 관련된 경비와 행사, 시책추진, 투자 사업을 위해 사용해야한다.
그러나 김 군수는 군수 개인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는 논란과 도덕성 의혹이 공직내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경기도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올 1월에 취임한 황형성 부군수는 한 달 동안 단 2차례 공적활동에만 지출한 사실에 반해 700여 공직자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군수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조성된 업무추진비를 본인의 저녁식사비로 방만하게 사용하는 것은 군수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해 있다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연천읍 A씨가 ‘군수에게 군민의 피 같은 혈세를 사적으로 펑펑쓰라고 군청을 맡긴 것이 아닌데 빙그레산업단지를 통째로 빼앗기고도 무슨 염치로 판공비를 개인 식사비로 흥청망청 지출하느냐’고 한탄을 했다는 말도 실었다.
이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OO음식점 대표는 OOO비서는 군수가 먹지도 않은 음식대금을 수회에 걸쳐 40만~50만 원씩 미리 선금 결제한 후 본인의 식대비로 전용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제보를 하여 연천군의 업무추진비 부정집행과 무너진 공직기강의 단면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시정당국의 감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연천군 관계자는 “업무추진비는 규정상 사용하는데 아무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